작년 여름에 큰맘먹고, 학기 중에 튜터를 해서 번 돈으로 구입한 시계.

평생 쓸 것으로 생각하고 세이코 프리미어를 구입했습니다. 디자인도 세련되고 특히, 기능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바로 정했답니다.

우선 키넥틱이라 배터리 교환이 필요없고, 보통 키넥틱과는 달리 퍼펙츄얼이 있어 시간을 기억하고 있어 따로 지금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답니다. 하하하하

다음 제가 동영상을 한번 찍어봤답니다. 구입하실 때, 이기능을 보면 바로 혹 할 것입니다 ^0^





그 치열했던, 즐거웠던 순간들 히히~ 아직도 여운이 남아...

오늘은 하이닉스 최종 면접이 있는날, (참고로 좀 오래 전일이었습니다 ) 오해없으시길.. 제가 포스팅이 좀 늦엇네요.. 

학교 다니면서 포스팅하기가 바빠서..아마 이날은 5월 21일입니다 ^^

직접 면접을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취재하면서 면접의 현장을 익히기도 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리 체험해보려고 지원해서 서울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가기 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준이의 기름제거 중....

우리가 면접보는 것도 아니지만, 복장은 단정히!! 지하철 윈도를 거울삼아 정리를 하고,


드디어, 면접장소 근처 버스 정류장. 워커힐 호텔의 버스가 우리를 태워주었다. 하지만, 버스로 도착해서 한참을 더 걸어야 한다는거~ 우리를 믿고 따라오던 면접자들 우리들도 헤매는 모습에 자기들 끼리 따로 왔음 ㅎㅎ

긴장하고 있노.. 긴장 풀어라.. 내가 면접보는 것도 아닌데.ㅎㅎㅎ

워커힐 호텔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 ! 캬아!

좋다!... 진심

면접 대기실... 정말 여기는 조용한 가운데, 모두들 준비한 자기 소개와 반도체 관련 자료들로 가득.. 긴장 긴장..

인사 담당자 분이 오늘 면접 진행을 설명해주시고~

 면접 장소는 이렇게 생겼다. 으흐흐흐 무서워~ㅎ 하지만 다들 긴장하지 말고,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있기를 바래요 ^0^


기사 컨셉에 맞게 사진도 찍고, 인사 담당자분과 얘기를 통해서 면접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리고 참 제가 인터뷸를 진행했던 분이 합격햇다고 문자메시지가 왔었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제가 좋은 기운을 드렸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세중이형의 실력에서 나온거죠 ㅎㅎㅎ 하이닉스에서 또 새로운 길을 잘 걸어나가겠죠? 화이팅입니다.

이상 워커힐 호텔에서 김재현 기자였습니다요 Hyun



1라운드는 동조가 이겼지만, 2라운드에 장련이가 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ㅎㅎㅎ

역시 탁구는 동조가 잘치긴 잘친다.ㅎㅎㅎ

제 1라운드



승자는 누구??.... 

아시안게임 종목 중, 아마 제일 인기가 많을 듯한 야구...

과연 그 베스트 멤버는 누가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그리고 지명타자.


<출처:  네이버 스포츠 기사>


선발 투수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우리 윤성환 선수가 아마 될 거지만, 아시안 게임에서도 멋진 활약을 부탁한다.

작년부터 야구에 골수팬이 된 나. 작년부터 지금까지 윤성환의 선발 경기는 빠짐없이 보고 있다. 

완벽한 제구력과 구위 그리고 명품 커브.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은 모두 삼성 스폰서를 달고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도 말이다.

모두 실력도 뛰어나고, 외모도 준수하고, 부진하고 있는 토레스 이지만, 모두 힘내길 바란다. ^^

  이 세상에 숙제도 시험도 성적도 없는 학교가 존재할까? 학교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일반적인 학교라는 곳은 모두가 같은 책상에 같은 옷을 입고 앉아서 시간표에 맞게 선생님들 수업을 들으며 암기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곳이다. 그래야 좋은 대학에 입학 할 수 있고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과연 이런 교육이 얼마나 우리아이들을 성장 시킬 수 있을까? 그러나 세상에는 이야기책에만 나올 법한 이상적인 학교가 있다. 바로 영국의 대안학교 서머힐(Summerhill)이다. 



‘서머힐’ 학교는 1921년 Neill(니일)이 설립하였다. 그는 원래 여러 해 동안 일반학교에서 교사로 있었기에 학교의 교육방법이 전적으로 잘못 되었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 이였다. 그는 ‘어린이들을 학교에 맞추는 대신, 어린이들에게 맞추는 학교를 한 번 만들어 보자’ 는 생각으로 이 학교를 설립하였다. 가장 근본이 되는 교육의 이념은 ‘아이들의 자유’였다.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자유의사를 최대로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서머힐에서는 시간표는 있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수업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텅 빈 교실에 아이들을 기다리는 선생님도 개의치 않는다. 공부가 이루어질까 의구심이 들지만 실제로 서머힐의 학생들은 영국 일반학생들이 8년간 해야 하는 교육을 2년 만에 마치게 된다. 이 비결을 현 학교의 교장 소이 레드헤드는 ‘그들의 학습능력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이처럼 학생들이 갖추어야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가짐, 동기부여의 문제이다. 아이들에게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주면서 강제로 하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원하는 교육이 참된 교육이다. 서머힐의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고 즐거워한다. 



 서머힐 학교는 특별한 교수법보다는 아이들의 흥미를 가장 중요시 했다. 공부에 적성이 있고 소질을 가진 아이는 학자가 되면 되고 요리에 적성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요리사가 되면 된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 책은 가장 중요성이 낮은 교육 자료였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흙, 스포츠와 연극, 그림물감과 자유이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서머힐을 졸업 한 학생들이 모두가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니일이 말하길 ‘우리학교에서 천재는 단 한명도 배출해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유명해지지는 않아도 여러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인물들은 꽤 여러 명 배출했다.’ 그렇다. 서머힐 학교의 차이는 여기에 있었다. 교육의 초점이 부, 명예, 권력이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 행복이다. 성공이란 모두에게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없다. 각자가 좋아하는 일, 흥미 있는 일을 가지고 살아갈 때 만족을 느끼며 그것이 성공한 삶이다.

  곧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거쳐 가야 할 큰 산,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다. 이 시험하나로 대학을 결정하고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아이들은 자신의 꿈은 무엇인지 모른 채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부와 명예를 쫓아가는 아이들이 만연하다. 그 결과는 사회의 문턱에 선 대학생들도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방황 하고 있다. ‘Summer hill’을 접한 후, 아직 자신의 무대를 찾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 우리나라 청춘들이 진정 자신이 설 무대는 어디인지 돌아보길 기대해본다. 



 구두는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할 때 또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신는 경우가 많다. 신입 사원 면접을 볼 때, 정장을 입고, 신발은 구두를 신는다. 결혼식장 또는 시상식 등 중요한 자리에서도 구두를 신는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뽐내기 위해서 구두는 필수품이다. 구두와 함께한 상황들은 모두 가슴 벅차거나 무언가의 떨림을 가지고 있다. 

 따그닥, 따그닥 구두 굽소리에 어느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 누군가의 사랑 고백 등의 떨림을 가지게 하는, 구두를 만들어 내는 골목. 사람들의 꿈을 찍어내는 공장, 성수동 구두 골목이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큰 고가도로를 사이로 왼쪽이 구두 제작 골목 오른쪽이 구두를 판매하는 골목이 있다. 구두를 판매하는 곳도 오래된 건물들은 이젠 찾아볼 수 없고, 신식 골목과 새로 열 준비를 하는 큰 매장들이 들어서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옛 구두점. ◯◯ 제화라는 매장을 볼 수 없어 아쉬움 발걸음으로 구두를 제작하는 골목으로 발길을 옮겼다.


 구두 골목의 초입을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다니면서 새로운 것들과의 만날 수 있었다. 도시적일 것만 같던 서울 속에도 시골 분위기의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나고, 70년대 드라마 세트장 같은 국밥집들이 이어져 있었고, 성수동 구두 골목도 블로그를 많이 탄 덕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델들이 골목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카메라를 든 탓에 나의 시선을 피해 딴청을 하는 모습에 그 자리를 얼른 비켜 주었다.

  마침내 찾은 곳은 구두 골목 초입인 어느 건물 옥상에 설치된 금색 하이힐을 찾았다. 금색 하이힐이 성수동 골목을 위에서 밝혀주고 있었다. 주변 구두 제품 상점 직원들도 이 하이힐을 보면서 ‘내가 구두를 만들고 있구나.’ 자존감을 가진다고 말했다. 하이힐을 지나 주 골목을 걸었다. 대부분이 구두 피혁(가죽), 구두 굽, 구두 끈, 구두 위에 달 장식품 등 구두를 만들기 위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이 골목의 구매자들은 일반인이 아닌 구두를 만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으로 들린 점포는 구두 굽만 판매하는 가게이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전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심히 들어가 정중히 부탁을 드리고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사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셔서, 사장님 부탁에 사진도 잘 찍으려고 노력했다. 이 가게는 강원도 원주에 공장이 있어 검형 틀을 이용해 구두 굽을 찍어내서 이곳으로 들여와 주로 동대문 시장이나, 금강 제화 등 유명 브랜드에도 납품한다고 한다. 구두 굽이 손에 꼽을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엄청 다양했다. cm별로 수 십가지에 달했다. 구두 굽의 소재도 다양하고, 구두 굽만 보아도 ‘이건 어디에 쓰이겠구나.’ 하면서 상상을 했다. 문득, 사장님께 ‘어떤 굽이 요즘에 유행하나요?’ 질문을 드렸더니, ‘구두 굽은 여기 보시다시피 다양해서 특별히 무엇이 유행이 간다? 이런 건 없다’고 하셨다. 또, 사장님께서는 어떤 구두를 즐겨 신느냐고 물었더니, ‘보세요, 난 편안한 거 신어. 여기 저기 돌아다녀야 하니깐.’ 정말 누가 봐도 편안해 보이는 구두였다. 바쁜 와중에도, 질문과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신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가게를 빠져나왔다. 

   두 번째로 들린 가게는 가죽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이곳은 가죽도 판매하고 디자인도 직접 해서 바로 옆에는 내부의 작업장에서 만들어진 구두와 가방을 판매도 하는 구조였다. 사장님께서는 없었고, 아르바이트생에게 부탁하여 사진 촬영을 하며,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가게 안은 가죽 냄새로 가득하여 취하는 듯 했으나, 작업 공간에 여기 저기 조각난 가죽을 보면서 하나의 제품이 태어나기 까지 만드는 열정에 나는 매료되었다. 구두 제작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르바이트생뿐이여서 궁금증을 풀 수는 없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발을 옮겼다. 세 번째 가게는 밖에서도 작업 소리가 들리는 공간이었다. 무언가를 깎고, 가죽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중히 부탁을 드렸지만, 자신만의 기술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여 그곳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성수동 구두 골목에서는 주말을 잊고 또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줄 구두를 만들고 있었다. 정작 자신들은 그 꿈과 희망을 느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누군가에게 이를 선물해주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지는 또 모르겠다. 사회에 처음으로 내딛는 사람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 참가한 사람들,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 등 모두들. 이 구두를 신고 앞으로 힘든 일이 있더라도, 처음 그 때의 느낌을 잊지 않고 이어가길 바란다.

  끝으로, 성수역에 있는 구두골목에 대한 소개글을 적어 보았다. 작은 동네 수제 구두점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는 없다. 그래도 대도시의 제조업과 고용률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명품 구두에 도전한다.’는 꿈을 가진 성수동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지금 이 동네의 가능성을 느끼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탈산업화시대에 성수동은 서울의 제조업이 살아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준공업지역이다. 물론 성수동 역시 외국산 저가 구두의 공세, 기술을 이어갈 사람의 부재 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구두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 세대들이 구두를 만드는 장인이 아니라, 화려한 디자이너만 되고 싶어 하는 현실에서 성수동 지역의 고민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들의 작은 꿈과 기술이 공유되고, 사람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가죽과 구두로 새로운 신화를 창도하는 날이 오기를 우리 모두는 바라고 있다. 그 바람을 성수역사내 2층 통로공간, 1층 수제화 공동매장에서 펼쳐보았다. 비록 이것은 서울의 한 작은 지역의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들이 모여 거대한 서울의 지속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치 동네 철물점 하나가 살렸던 것처럼.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혼자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남과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일상적으로 하기 쉬운 실수들을 소재로 하여 더 나은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배워야 할 점들도 몇 가지 있다.


[책에서 만나는 몇가지 대화의 기술 6가지]
우선, 대화를 할 때는 편하고 자유롭게 대화 할 수 있도록 질문해준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대화의 형식이다.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대화의 폭을 좀 더 확대시키고자 한다면 상대가 자발적이면서 쉽게 대답 할 수 있는 질문 방법을 사용해야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을 때, ‘오랜만이야. 잘 지냈지?’라고 인사를 하면 ‘그럭저럭 잘 지냈어.’ 라는 한마디로 대화가 끊기게 된다. 하지만 ‘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그동안 뭐하고 지냈어?’라고 묻는 다면 좀 더 많은 대화가 진행 될 수 있다. 질문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고, 대답하는 사람도 계속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성의 없는 단답형은 피하도록 한다. 상대가 하는 말이 흥미가 없다고 단지 ‘글쎄’, ‘모르겠는데요.’ 라는 말은 일방적으로 대화를 포기하는 것이 된다.

대화가 무르익어 가면 한 사람이 그 대화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내가 더 많이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 듣기 보다는 말하는 편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예전에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났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많았다. 한 시간 정도를 거의 나의 얘기만 했고, 나중에는 내 목이 다 쉬어있을 정도였다. 나중에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한 친구에게 정말 미안했고, 헤어지고 보니 그 친구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무엇을 하며 지내왔는지는 나는 알 수 없었다. 이처럼  대화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30초 정도라고 하지만 꼭 그렇게 까지 정확하게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혹은 나)의 맞장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맞장구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게 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전화 통화의 경우, 얼굴을 볼 수 없으므로 맞장구가 더 큰 힘을 발휘 하게 된다.

단지 말만 하는 것이 대화는 아니다. 대화에도 때로는 침묵이 힘이 된다. 자신의 기분이나 의견을 전혀 말하지 않는다면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말을 아낄 줄 아는 것은 의사전달에서 ‘상급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순간의 침묵은 진실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 일본의 전통극인 가부키에서 나오는 ‘마’가 그 예이다. ‘마’는 대사와 대사 사이에 개입되는 침묵의 시간이나 동작과 동작을 연결할 때 동작을 멈추는 것을 말한다. 이것으로 연기하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선명하게 그려내거나 장면이 갖는 의미를 보다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된다. 일상생활에서도 이 ‘마’ 같은 적절한 순간의 침묵은 상대의 거짓말이나 숨겨져 있는 어떤 진실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대화를 할 때 또한 중요한 것은 어조와 어투이다. 나는 사투리를 많이 쓰는 편이라 억양이 남들보다 세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왔을 때, 나와 처음 대화를 한 친구들은 쉽게 내 말투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아직 평소에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가 고조되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말이 빨라지게 된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대화를 할 때는 목소리의 강도는 중간 정도로 해서 울리지 않도록 하고, 어조는 적당한 억양을 붙여서 너무 빠르지 않게 자신이 의식해 가면서 말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할 때는 상대와 같은 표정을 짓는다. 같은 표정을 짓게 되면 마음이 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점차 마음을 열게 되어 여러 가지 화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맞장구를 쳐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은 대면 대화보다는 채팅이나, 문자, sns 등 비 대면 대화가 늘고 있다. 따라서 모든 감정을 문자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워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책은 설명하고 있다.  

  

2014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계획들,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면 새로운 만남과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만남이 있으면 그 속에는 대화로 시작할 것이고, 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살면서 여러 가지의 의견 충돌이 있는데, 이를 앞써 소개한 대화를 통해 풀어간다면 모두가 웃으면서 무슨 일이든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지난 세월에 싸웠다거나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어준 이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진심이 담긴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후회로 남기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나 아플 것 같다.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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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요즘은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되었다. 심지어 휴대폰에 전화가 와도 모르는 전화를 받지 않는 습관이 생겼을 정도니 말이다. ‘스미싱’같은 사기 전화가 판치는 세상에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개인이 중요해져버린 세상. 아는 사람끼리 뭉치고, 남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냄새나지 않는, 숨 막히는 경쟁 사회 속에서 통신매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두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90년대 멜로 영화에 자주 출현한 한석규와 전도연이 주연한 ‘접속’과 2000년대 초, 유지태와 김하늘이 주연한 ‘동감이다. 


  영화 ‘접속’은 갑자기 떠나버린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깥과 소통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라디오 PD 동현(한석규). 어느 날 옛 사랑인 영혜로부터 소포가 온 LP음반으로 인해 그의 하루하루가 옛사랑을 그리게 하였다. 친구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콜센터 상담원 수현(전도연)은 외로움이 깊어지면 종종 심야 드라이브를 한다. 어느 날, 드라이브 중 교통사고를 목격함과 동시에 동현이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매료되어 통신을 통해 다시 그 음악을 신청한다. 동현은 옛사랑, 영혜로 부터 음반을 받은 후에 그 음악을 방송으로 내보냈고, 수현은 사고를 목격하면서 그 음악을 들었던 것이다. 수현이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영혜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PC통신을 통해 노래 신청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실망하였다. 수현은 자신이 영혜인 척을 한 것을 미안해하여 계속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었고, 수현은 점차 동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수현의 끊임없는 메시지 속에서 동현은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낀다.


   수현이 자기처럼 외로운 사람이고 짝사랑에 대한 열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통신 속에서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들은 어느덧 서로 에게 빠져든다. 수현은 어느덧 짝사랑을 정리하고, 동현은 그동안의 복잡한 생활을 뒤로 하려고 방송국을 그만두고 외국으로 나가려고 한다.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진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나와 직접 만나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다. 수현은 약속장소에서 계속 기다렸고, 동현은 그런 수현을 카페에서 지켜보았다. 수현은 시간이 지나자 연락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찾아 카페로 갔고, 수현의 진심을 느낀 동현은 카페에서 벗어나 수현을 붙잡고 영화는 막이 내린다.


  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여대생 소은(김하늘)은 선배(박용우)에 대한 짝사랑에 빠져있다. 그런 그녀에게 우연히 제 손에 쥐어진 고물 무선기 하나. 개기월식인 어느 날 밤, 그 낡은 무선기를 통해 교신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무선기로부터 아득한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소은과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에 다니는 지인(유지태)이라는 남학생. 소은은 그 낯선 남자와 같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1979년, 연일 이어지는 데모. 지금 소은이 서있는 맑은 날씨의 학교에는 가스와 먼지로 자욱하다. 소은은 아직 공사 중인 학교 시계탑 앞에 서서 데모 행렬을 보며 인을 기다린다. 그러나 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약속시간은 벌써 2시간을 넘어간다. 그리고 얼마나 더 지났을까. 인은 학교시계탑 앞에서 비를 맞으며 소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학교 시계탑은 이미 완공된 상태. 둘 사이에는 엄청난 시간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날의 어긋난 약속으로 각자 화가 났다. 그러나 둘은 다시 시작된 교신으로 지금 그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21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아주 먼 공간에서 교신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마치 마술처럼 무선통신을 통한 신비한 만남이 이어진다. 서로가 살고 있는 일상에 대해, 특히 과거의 소은이 미래의 모습에 대해 많이 궁금하여 그에 대한 얘기들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다른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얘기하며 같은 마음, 동감하였다. 그러나 인과 소은은 엇갈린 운명으로 소은에게는 아픈 사랑을 인은 그런 소은을 바라볼 뿐이었다. 미래의 소은을 찾아가 인은 눈빛으로 사과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통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해왔다. 지금도 아마 앞에서 소개한 두 영화에서 사용한 통신매체와는 다른 매체가 더 활성화되어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전화를 통한 통신보다는 글자, 이모티콘으로 통신을 하고 있다. SNS는 모르는 사람과도 인연을 맺게 해주기도하고, 앞으로 만날 사람에 대해서도 미리 그 사람의 정보를 알고 있어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이 세상에서 영화 ‘동감’과 ‘접속’과 같은 통신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고 정을 키우고, 사랑을 만들 수 있을까? 두 영화를 보면서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무척 안타깝고 씁쓸했다. 그냥 정보만 주고받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전해주는 낭만적인 공간이 바로 통신 공간이라는 것을 되새겨본다. Ahn


영화 <동감> 중..

살다보면.. 가슴 아픈 인연으로 끝이 날지라도, 만나야만 되는 그런 사람이 있나 봐요. 꼭 그래야만 하는 운명이 있나 봐요. 또다시 세상을 돌고 돌다보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영화 <접속> 중...

당신을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잘 알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걸 느끼지 못하고 떠나는군요. 언젠가 그랬죠? 만나게 될 사람은 꼭 만나게 된다구요.

접속OST  /  A Lover's Concerto(Sarah Vaugha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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