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취업 박람회 현장 -


  2013년이 끝나고 2014년이 시작된다. 대학교에는 14학번 신입생들이 각자의 꿈을 갖고 설렌 마음으로 입학할 것이다. 최근 대학생들은 예전 대학생들과 달리 1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위해 학점관리, 대외 활동, 토익,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치열하다. 남학생의 경우, 1학년 땐 놀고 군대 제대 후에 열심히 하면 된다는 편견은 이제 옛말인 것이다. 도서관에는 취업 준비생인 4학년뿐만 아니라, 1학년생들도 많다. 그래서 대학가 술집에는 걱정이 많다. 예전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로망인 동아리는 점차 취업에 초점이 맞춰진 동아리들이 탄생하고, 취업과 관련 없는 동아리들은 퇴물로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생활동안, 내내 취업 준비만 하다 취업을 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나는 사회에 나가기 전, 거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교육기관에서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취업 전쟁 속에서도 전공과 무관하고, 단순히 자신의 관심과 취미를 바탕으로 한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대학생을 소개해보려 한다.



  생활 체육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탁구 동아리에 김동조 학생이다. 그가 신입생인 09년도에 친구들과 함께 간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이 탁구를 좋아해서 동아리 방문을 두드린 경우이다. 탁구를 사랑하는 김동조 학생과 인터뷰를 하기위해 동아리 방에 마주 앉았다.



Q1. 탁구는 언제부터 좋아하셨나요?

A. 중학교 때, 방과 후 활동에서 탁구를 처음 접했고, 원래 구기 종목을 좋아했었는데, 탁구만의 짜릿한 매력에 빠져 지금도 탁구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Q2. 탁구 동아리가 어떤 면에서 좋은 것 같나요?

A. 운동동아리니깐 건강해지고, 동아리가 과에 국한되지 않아 다양한 과의 학생을 만날 수 있고, 오래된 동아리라 선배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 같습니다.

Q3.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연례행사들이 많아요. 대표적으로 학기 초에 신입생환영회, 동아리 체육 대회, 5월에 동아리 엠티, 동아리 내 ranking game, 동아리 외의 탁구를 좋아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대회 개최, 방학 하계 수련회, 11월에 동그라미인의 밤(1기 ~ 35기 사람들 모여 단합 대회) 충청지역 탁구 대회를 충청지역 대학교의 동아리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직접 개최 및 참여, 매년 2 ~3회 전국 대회에 참가 및 수상을 했어요. 최고 수상 경력은 전국 대회 2등을 했어요. 대단하죠? ^^.



Q4. 동아리 구성원들이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처음 들어 온 학생은 탁구에 흥미를 많이 붙이게 선배들이 이끌어 주어 거의 동아리를 즐기는 편이고, 고학년부터는 후배들을 이끌어 주어야하는 역할, 그 중 회장단은 동아리 행사 계획, 동아리 예산, 신입생 모집 홍보 포스터 제작 및 직접 홍보를 하고, 지도부는 탁구 강습을 해요. 꼭 동아리가 기업의 역할과 비슷한 것 같네요 ^^

Q5. 끝으로, 요즘에 대학생들이 취업 위주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간단히 해주세요.

A.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목표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좋지만 대학에 들어오면,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아리 생활도 좋고 다른 활동도 좋고, 이를 통해 미리 사회생활을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고, 공부 외적인 것들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내용과 같이, 이렇게 대학생활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취업 전쟁의 문턱에 다가온 나 또한, 지난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면,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학년 초에 들었던 많은 동아리들은 시험기간이 지나고, 1학기가 지나자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군 제대 복학 후에도 학점관리를 위해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인터뷰하는 내내 대학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은 김동조 학생이 부러웠다.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취업위주의 대학생활이 나쁘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다만,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위해,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를 위해, 대학교 때는 취업을 위해 사는 학생들에게 앞만 보고 가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해 조금 시간을 가지고, 즐거움을 누리자는 나의 생각이었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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