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내가 가본 도시 중에서 자전거 길이 아주 잘되어 있다. 갑천이라는 하천을 따라 자전거길이 되어 있다. 또, 시민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타슈'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의 자전거를 대여할 수 도 있어 대전시민들의 자전거 사랑은 대단한 것 같다. 추운 겨울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로써 학교 밖을 나가보지 못해 대전에 대해 알아보기도 할 겸, 대전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어느 날씨가 그래도 조금은 따뜻한 날을 잡았다.
출발은 충남대학교 정문으로부터 했지만 엑스포공원으로 들어와 다리를 건너 다리 밑으로 샛길을 따라 가야 뿌리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출발하기 전에 미리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엑스포 공원을 빠져나와서 다리 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갑천 0km' 라고 기준점이 있고, 위와 같이 표지판이 나와있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코스가 무리한 코스는 절대 아니지만 거리가 꽤 있어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자전거 운동을 해두면 좋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갈대밭이 정말 많다. 이 길에서는 모든 톤이 갈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엽들, 갈대,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 잔디들 그리고 자전거 길 마저 적갈색. 평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밖을 볼 여유가 없던 나는 자전거를 타면서 여러 가지들을 보고 우연히 만난 것들이 있다. 비둘기들의 모이를 주는 아주머니, 그리고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글귀를 담은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2시간 가까이 자전거를 타고 마침내 뿌리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뿌리공원은 입장료가 있는데, 어른 2000원,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 이다. 단체로 오면 좀 더 싸게 방문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가 자신이 움직이는 것에 흔들림을 느낄 수 있어 스릴감이 있다. 하지만 심한 장난은 절대 하면 안될 것 같다.
뿌리공원에는 우선 한국 족보 박물관과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게끔 큰 안내도로 자신의 성을 찾아 자신의 성씨의 비석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족보 박물관 내에는 몇 개의 성씨들의 족보들도 있고, 족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항렬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 왕의 이름이 왜 조, 종, 군으로 부르는 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아이들에게 역사공부를 하는데에 유익할 것 같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성씨의 비석을 찾아 갔는데, 아쉽게도 나의 성씨는 없었다. 둘러보니 김해 김씨와 전주 이씨는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 성씨인 한양 조씨와 친구의 성씨인 성주 이씨를 찾았다.
비석에는 그 성씨의 과거의 업적과 유명인 등이 기재되어 있고, 성주 이씨의 경우에는 비석 옆에 교과서에서 보던 고전 시조가 쓰여 있다. 이렇게 자신의 성씨의 조상님들의 업적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 등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 지금은 어디 성씨냐고 묻는 편은 아닌 것 같지만 예전에는 처음 본 사람에게 어디 성씨냐는 말을 많이 묻곤 했었다. 처음 인사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성씨에 대해 좀 더 애착이 가고, 공부 하는 시간인 것 같다.
뿌리공원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가는 길. 오랜만에 긴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다 보니 힘들었지만, 빠른 것이 아닌 느림으로 세상을 구경하니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자전거나 산책로로 나와 운동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올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너무 방 안이나 건물 안에만 있지 말고, 두껍지 않은 활동적인 옷으로 나와 친구든 가족이든 함께 이러한 느림을 느껴보는 것은 어떠한가?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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