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블로그 '경제 다반사')


  ‘카톡!’ 소리에 휴대폰을 보니 우리 집 세탁기가 보낸 메시지다. “주인님, 세제가 다 떨어져 가는데 마침 ○○마트에서 한정 수량 타임 세일을 합니다. 무료 배송이고요. 주문할까요?” 세탁기가 보낸 링크를 살펴보니 늘 쓰던 세제가 평소 구입 가격보다 30% 가까이 싸다. “응, 두 통만”이라고 답장을 보내니 잠시 뒤에 “주인님, ○○세제 2.5 두 통을 주문했습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카드회사에서 보낸 결제 확인 메시지가 뜬다. 머지않아 일어날 주변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전자기기들이 스스로 해결한다. 이렇게 제품이나 기계와 같이 일상에 사용되는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입력된 데이터를 읽어내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사물 인터넷’이라고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시장에 내놓는 제품들은 이런 사물 인터넷이 접목되어있다. 그만큼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의 미래 모습처럼 생활의 편리함을 내세우고 있는 사물 인터넷을 우리는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최근에도 발생한 기업의 보안 문제들이 그 이유이다. 인터넷 메신저, 통신사, 카드사 등은 사용자의 신체가 직접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지만, 사물 인터넷은 사용자가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이용하는 기기 속의 기능이다. 즉, 우리가 여러 사고 발생의 위험성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이 시점에서 사물 인터넷의 도입이 과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의문스럽다. 편리함 속에 가려진 사물 인터넷의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자.

  몇 년 전만 해도 PC 통신이 귀했으나, 지금은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인터넷을 이용하고 심지어는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인터넷 공간은 단말기들 간 통신을 하므로 해커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들의 정보유출은 뉴스에 자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그래도 대기업은 보안업체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데 반해 개인들은 보안프로그램조차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다. 이러한 실정에서 사물인터넷을 받아들인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으킬 수 있다. 사물 인터넷의 범위는 자동차, 스마트홈, 의료장비, 정유시설, 웨어러블 기기까지 다양하다. 이중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물인터넷이 대다수 차지한다. 예를 들면,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량을 측정하여 실시간으로 인슐린 투약에 대한 결정을 담당 의사 대신 의료기기가 판단하는 사물인터넷의 경우, 기계의 오작동이나 기기 해킹으로 인한 오작동이 사람의 생명을 잃도록 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해킹을 통해 속도조절기기, 브레이크, 핸들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고, 스마트홈의 각종 가전제품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해킹으로 사용자 생명의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기기에는 사용자의 정보가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2차 피해도 발생하게 된다. 올해 초, 화이트 해커 심준보 씨를 인터뷰를 했었다. 그가 말하기를 어떠한 기업이나 기관 그리고 보안을 다루는 업체도 해커들은 뚫을 수 있다고 하였다. 방어보다는 공격이 힘이 강하다면서 이를 막는 것은 솔직히 어렵다고 하였다. 사물인터넷을 도입하기 전에 보안 문제의 해결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목적은 무엇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필자는 몇 번이나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사용자는 바쁜 생활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진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생각이 좀 다르다. 사물인터넷의 전신인 스마트폰의 사용을 예로 들 수 있다.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은 동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집 전화를 이용하여 친구 부모님을 통해 소식을 전해 받거나, 직접 친구 집을 찾아간다. 친구 부모님과도 친구만큼이나 자주 만나는 사이이다. 그리고 만나면 운동장에서 놀이터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운동 그리고 딱지, 미니카 등 여럿이 모여 놀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메신저를 이용하여 연락을 주고받고, 굳이 만나지 않아도 온라인상으로 게임을 하면서 논다. 아이들이 말을 하지 않고, 문자로만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표정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할 수도 있고, 감정이 메말라가고 있다. 하루라도 스마트폰이 없다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또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줄어들면서 머리를 쓰는 일이 줄어들고, 몸으로 움직이지도 않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된다면 현대인들의 몸은 점점 비만형이 많아지고, 지능의 지수는 낮아질 것이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면 과연 인간이 기기에 지배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물인터넷 이용에 앞서 사람의 삶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도 5년이 다 되어가고, 그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출처: 이노사이트) 687만 명의 이용자수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한다면 국내 인구 약 5,000만 대한민국 국민 중 687만 명이라는 의미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엄청나다. 그래서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간의 정보의 격차가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다. 필자의 지인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아 그와 연락을 하려면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야 한다. 모임을 가지려고 해도 그 친구는 따로 연락을 해주어야 한다. 모두가 스마트폰에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하기 때문에 그 친구와 정보 전달이 쉽지 않아 제공받는 정보의 차이가 크다. 간단한 사례는 이러하겠지만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심각한 피해를 볼 것이다. 농촌과 도시와의 발전 속도 차이가 심한 것만큼 정보 제공받는 양의 차이도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아직 사물인터넷을 도입하기 전의 상황이다. 사물인터넷이 스마트폰 이용률만큼 올라올 경우에는 사물인터넷의 장점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과의 심리적 갈등과 생활수준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사회적으로 악영향의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를 줄여주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사물인터넷의 정의는 1999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 이전에 영화에서는 이미 등장하고 있었다. 2014년인 지금은 이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이를 도입하기 전에 세계적으로 여러 보안사고가 터지고 있어 이를 도입하는 것에 주춤하고 있다. IT 기술은 하루하루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IT트렌드이자 키워드인 사물인터넷. 분명 사람들의 일에 편의를 줌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병을 고치는 약도 잘 사용하면 큰 도움을 주지만 오용하면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된다. 필자가 제시한 사물인터넷에 대한 세 가지의 부정적 영향을 깊이 고민해보고 사물인터넷 기기를 만들어 내는 업체와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 그리고 이 둘을 포함하는 정부기관 모두가 머리 맞대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 사진 : ICISTS 브로셔 제공 )

지난 8월 4일부터 8일까지 대전광역시 카이스트에서 ICISTS(International Conference for the Interation of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가 열렸습니다. 이를 개최하는 목적으로 과학기술과 사회가 서로 상호적인 관계를 가짐과 동시에 생활 모든 곳에 녹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은 일부만이 공부하는 학문이라는 오명을 쓰고 무관심으로 일관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과학과 사회의 괴리에 큰 위기의식을 느낀 KAIST 학생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사회의 통합을 위한 국제학생회의’란 뜻의 ICISTS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에게 과학과 사회에 대한 조화로운 가치관을 전파한다.’는 비전 아래 ICISTS는 매년 여름 ICISTS-KAIST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대학생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이 컨퍼런스를 소개하자면, ICISTS가 매해 개최하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통합을 위한 컨퍼런스로 오직 학생들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학생 컨퍼런스입니다.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ICISTS-KAIST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은 KAIST에 모여 과학과 사회의 조화에 대해 생각하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집니다. ICISTS-KAIST에 참가하기 위해 20개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대학생들은 인문학에서 순수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공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20여명에 이르는 연사들 역시 세계적인 석학뿐만 아니라 기업의 CEO, 예술가 등 사회 곳곳의 저명인사들로 이루어집니다.

연사들의 강연으로 모든 일정이 채워지던 전통적 컨퍼런스에서 벗어나, ICISTS-KAIST는 연사와 참가자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행사로 소규모 그룹토의를 통해 석학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의견을 교류하고 전혀 다른 전공을 가진 또래와 함께 팀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올해 진행된 프로젝트는 4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프라이버시와 인터넷 검열, 환경과 지속가능한 성장, 유전자 조작 식품 논쟁, 제 3세계를 위한 과학’으로 4박 5일 중, 3일 동안 5명 내외로 한 조를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취재한 부분은 5일간의 행사 중 4일째 해당하는 ‘Poster Fair’로 팀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결과 포스터를 행사장의 홀(카이스트 내, 류근철 스포츠센터)에 전시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포스터를 통해 결과를 공유합니다.

 빈곤국가 환자를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의사들을 위해 ' Hope on a chip '

팀원 중에 의공학을 부전공으로 하는 친구가 있어 의학적인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아 이 부분에서 과학적 기술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아프리카로 많은 의료진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비해, 그에 따른 의료 기기나 설비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의료 설비 중, lab on chip 이라고 하여 차세대 진단장치로 이를 이용하면 한 방울의 피로도 각종 암 진단이나 적혈구와 백혈구의 세포수 측정이 가능합니다. 이를 더 발전한 설비로 ‘ Hope on chip ’을 만든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칩 위에 희망을 만든다는 의미로 lab on chip 의 기능에 더 많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칩을 만든다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하루 빨리 hope on chip이 개발되어 아프리카에서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줄어드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 기기에 고립되어 있는 노인들을 위해  ' O square '

발표자는 노인들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깨닫고 스마트폰이 젊은 세대와 노년층 간에 격차를 넓히는 수단이 되면 안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세대와 연결해줄 매개체를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노부모의 몸에 부착하고 노부모의 건강 상태나 기분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거나 중간에 어떠한 매개체를 만들어 이를 통해 노인의 건강 상태나 마음 상태를 나타내어 가족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스마트폰이 더 이상 젊은이들의 대화 수단이 아니라 노부모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따뜻한 기기로 변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쇼핑할 시간도 없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 shopping hipass '


현대인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고, 학생들은 공부를 하느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을 통해 손쉽게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금과 같은 시대에 바쁜 현대인을 대상으로 쇼핑 시간을 줄이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부터 소비자의 프로파일 데이터를 뽑아내고, 신용카드로부터 소비자의 구매 목록을 추출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서 소비자의 가장 좋아하는 물품 리스트의 할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 소비자들이 찾고 싶어 하는 것을 가장 단 시간으로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마트가 이득을 보는 점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편하게 쇼핑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늘고, 점원들을 고용할 비용을 줄일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과 재고를 다루는 것이 편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주 문화에 아주 깊숙이 침범하고 있는 것 같아 무섭긴 하지만 쉴틈 없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시스템은 아주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이 행사를 취재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세계를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촌의 이슈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와 사회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등 다양한 생각들이 실현이 된다면 살기 좋고 평화로운 지구촌이 형성될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서로간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상대방을 이해시키며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피드백하는 모습이 대학생인 저 또한 열정의 불꽃을 피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이 세상에 숙제도 시험도 성적도 없는 학교가 존재할까? 학교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일반적인 학교라는 곳은 모두가 같은 책상에 같은 옷을 입고 앉아서 시간표에 맞게 선생님들 수업을 들으며 암기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곳이다. 그래야 좋은 대학에 입학 할 수 있고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과연 이런 교육이 얼마나 우리아이들을 성장 시킬 수 있을까? 그러나 세상에는 이야기책에만 나올 법한 이상적인 학교가 있다. 바로 영국의 대안학교 서머힐(Summerhill)이다. 



‘서머힐’ 학교는 1921년 Neill(니일)이 설립하였다. 그는 원래 여러 해 동안 일반학교에서 교사로 있었기에 학교의 교육방법이 전적으로 잘못 되었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 이였다. 그는 ‘어린이들을 학교에 맞추는 대신, 어린이들에게 맞추는 학교를 한 번 만들어 보자’ 는 생각으로 이 학교를 설립하였다. 가장 근본이 되는 교육의 이념은 ‘아이들의 자유’였다.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자유의사를 최대로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서머힐에서는 시간표는 있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수업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텅 빈 교실에 아이들을 기다리는 선생님도 개의치 않는다. 공부가 이루어질까 의구심이 들지만 실제로 서머힐의 학생들은 영국 일반학생들이 8년간 해야 하는 교육을 2년 만에 마치게 된다. 이 비결을 현 학교의 교장 소이 레드헤드는 ‘그들의 학습능력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이처럼 학생들이 갖추어야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일 마음가짐, 동기부여의 문제이다. 아이들에게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주면서 강제로 하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원하는 교육이 참된 교육이다. 서머힐의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고 즐거워한다. 



 서머힐 학교는 특별한 교수법보다는 아이들의 흥미를 가장 중요시 했다. 공부에 적성이 있고 소질을 가진 아이는 학자가 되면 되고 요리에 적성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요리사가 되면 된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 책은 가장 중요성이 낮은 교육 자료였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흙, 스포츠와 연극, 그림물감과 자유이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서머힐을 졸업 한 학생들이 모두가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니일이 말하길 ‘우리학교에서 천재는 단 한명도 배출해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유명해지지는 않아도 여러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인물들은 꽤 여러 명 배출했다.’ 그렇다. 서머힐 학교의 차이는 여기에 있었다. 교육의 초점이 부, 명예, 권력이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 행복이다. 성공이란 모두에게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없다. 각자가 좋아하는 일, 흥미 있는 일을 가지고 살아갈 때 만족을 느끼며 그것이 성공한 삶이다.

  곧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거쳐 가야 할 큰 산,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다. 이 시험하나로 대학을 결정하고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아이들은 자신의 꿈은 무엇인지 모른 채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부와 명예를 쫓아가는 아이들이 만연하다. 그 결과는 사회의 문턱에 선 대학생들도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방황 하고 있다. ‘Summer hill’을 접한 후, 아직 자신의 무대를 찾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 우리나라 청춘들이 진정 자신이 설 무대는 어디인지 돌아보길 기대해본다. 



 구두는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할 때 또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신는 경우가 많다. 신입 사원 면접을 볼 때, 정장을 입고, 신발은 구두를 신는다. 결혼식장 또는 시상식 등 중요한 자리에서도 구두를 신는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뽐내기 위해서 구두는 필수품이다. 구두와 함께한 상황들은 모두 가슴 벅차거나 무언가의 떨림을 가지고 있다. 

 따그닥, 따그닥 구두 굽소리에 어느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 누군가의 사랑 고백 등의 떨림을 가지게 하는, 구두를 만들어 내는 골목. 사람들의 꿈을 찍어내는 공장, 성수동 구두 골목이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큰 고가도로를 사이로 왼쪽이 구두 제작 골목 오른쪽이 구두를 판매하는 골목이 있다. 구두를 판매하는 곳도 오래된 건물들은 이젠 찾아볼 수 없고, 신식 골목과 새로 열 준비를 하는 큰 매장들이 들어서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옛 구두점. ◯◯ 제화라는 매장을 볼 수 없어 아쉬움 발걸음으로 구두를 제작하는 골목으로 발길을 옮겼다.


 구두 골목의 초입을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다니면서 새로운 것들과의 만날 수 있었다. 도시적일 것만 같던 서울 속에도 시골 분위기의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나고, 70년대 드라마 세트장 같은 국밥집들이 이어져 있었고, 성수동 구두 골목도 블로그를 많이 탄 덕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델들이 골목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카메라를 든 탓에 나의 시선을 피해 딴청을 하는 모습에 그 자리를 얼른 비켜 주었다.

  마침내 찾은 곳은 구두 골목 초입인 어느 건물 옥상에 설치된 금색 하이힐을 찾았다. 금색 하이힐이 성수동 골목을 위에서 밝혀주고 있었다. 주변 구두 제품 상점 직원들도 이 하이힐을 보면서 ‘내가 구두를 만들고 있구나.’ 자존감을 가진다고 말했다. 하이힐을 지나 주 골목을 걸었다. 대부분이 구두 피혁(가죽), 구두 굽, 구두 끈, 구두 위에 달 장식품 등 구두를 만들기 위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이 골목의 구매자들은 일반인이 아닌 구두를 만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으로 들린 점포는 구두 굽만 판매하는 가게이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전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심히 들어가 정중히 부탁을 드리고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사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셔서, 사장님 부탁에 사진도 잘 찍으려고 노력했다. 이 가게는 강원도 원주에 공장이 있어 검형 틀을 이용해 구두 굽을 찍어내서 이곳으로 들여와 주로 동대문 시장이나, 금강 제화 등 유명 브랜드에도 납품한다고 한다. 구두 굽이 손에 꼽을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엄청 다양했다. cm별로 수 십가지에 달했다. 구두 굽의 소재도 다양하고, 구두 굽만 보아도 ‘이건 어디에 쓰이겠구나.’ 하면서 상상을 했다. 문득, 사장님께 ‘어떤 굽이 요즘에 유행하나요?’ 질문을 드렸더니, ‘구두 굽은 여기 보시다시피 다양해서 특별히 무엇이 유행이 간다? 이런 건 없다’고 하셨다. 또, 사장님께서는 어떤 구두를 즐겨 신느냐고 물었더니, ‘보세요, 난 편안한 거 신어. 여기 저기 돌아다녀야 하니깐.’ 정말 누가 봐도 편안해 보이는 구두였다. 바쁜 와중에도, 질문과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신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가게를 빠져나왔다. 

   두 번째로 들린 가게는 가죽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이곳은 가죽도 판매하고 디자인도 직접 해서 바로 옆에는 내부의 작업장에서 만들어진 구두와 가방을 판매도 하는 구조였다. 사장님께서는 없었고, 아르바이트생에게 부탁하여 사진 촬영을 하며,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가게 안은 가죽 냄새로 가득하여 취하는 듯 했으나, 작업 공간에 여기 저기 조각난 가죽을 보면서 하나의 제품이 태어나기 까지 만드는 열정에 나는 매료되었다. 구두 제작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르바이트생뿐이여서 궁금증을 풀 수는 없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발을 옮겼다. 세 번째 가게는 밖에서도 작업 소리가 들리는 공간이었다. 무언가를 깎고, 가죽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중히 부탁을 드렸지만, 자신만의 기술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여 그곳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성수동 구두 골목에서는 주말을 잊고 또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줄 구두를 만들고 있었다. 정작 자신들은 그 꿈과 희망을 느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누군가에게 이를 선물해주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지는 또 모르겠다. 사회에 처음으로 내딛는 사람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 참가한 사람들,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 등 모두들. 이 구두를 신고 앞으로 힘든 일이 있더라도, 처음 그 때의 느낌을 잊지 않고 이어가길 바란다.

  끝으로, 성수역에 있는 구두골목에 대한 소개글을 적어 보았다. 작은 동네 수제 구두점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는 없다. 그래도 대도시의 제조업과 고용률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명품 구두에 도전한다.’는 꿈을 가진 성수동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지금 이 동네의 가능성을 느끼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탈산업화시대에 성수동은 서울의 제조업이 살아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준공업지역이다. 물론 성수동 역시 외국산 저가 구두의 공세, 기술을 이어갈 사람의 부재 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구두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 세대들이 구두를 만드는 장인이 아니라, 화려한 디자이너만 되고 싶어 하는 현실에서 성수동 지역의 고민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들의 작은 꿈과 기술이 공유되고, 사람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가죽과 구두로 새로운 신화를 창도하는 날이 오기를 우리 모두는 바라고 있다. 그 바람을 성수역사내 2층 통로공간, 1층 수제화 공동매장에서 펼쳐보았다. 비록 이것은 서울의 한 작은 지역의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들이 모여 거대한 서울의 지속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치 동네 철물점 하나가 살렸던 것처럼.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혼자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남과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일상적으로 하기 쉬운 실수들을 소재로 하여 더 나은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배워야 할 점들도 몇 가지 있다.


[책에서 만나는 몇가지 대화의 기술 6가지]
우선, 대화를 할 때는 편하고 자유롭게 대화 할 수 있도록 질문해준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대화의 형식이다.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대화의 폭을 좀 더 확대시키고자 한다면 상대가 자발적이면서 쉽게 대답 할 수 있는 질문 방법을 사용해야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을 때, ‘오랜만이야. 잘 지냈지?’라고 인사를 하면 ‘그럭저럭 잘 지냈어.’ 라는 한마디로 대화가 끊기게 된다. 하지만 ‘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그동안 뭐하고 지냈어?’라고 묻는 다면 좀 더 많은 대화가 진행 될 수 있다. 질문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고, 대답하는 사람도 계속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성의 없는 단답형은 피하도록 한다. 상대가 하는 말이 흥미가 없다고 단지 ‘글쎄’, ‘모르겠는데요.’ 라는 말은 일방적으로 대화를 포기하는 것이 된다.

대화가 무르익어 가면 한 사람이 그 대화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내가 더 많이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 듣기 보다는 말하는 편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예전에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났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많았다. 한 시간 정도를 거의 나의 얘기만 했고, 나중에는 내 목이 다 쉬어있을 정도였다. 나중에는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한 친구에게 정말 미안했고, 헤어지고 보니 그 친구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무엇을 하며 지내왔는지는 나는 알 수 없었다. 이처럼  대화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30초 정도라고 하지만 꼭 그렇게 까지 정확하게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혹은 나)의 맞장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맞장구는 상대에게 진심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게 되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전화 통화의 경우, 얼굴을 볼 수 없으므로 맞장구가 더 큰 힘을 발휘 하게 된다.

단지 말만 하는 것이 대화는 아니다. 대화에도 때로는 침묵이 힘이 된다. 자신의 기분이나 의견을 전혀 말하지 않는다면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말을 아낄 줄 아는 것은 의사전달에서 ‘상급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순간의 침묵은 진실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 일본의 전통극인 가부키에서 나오는 ‘마’가 그 예이다. ‘마’는 대사와 대사 사이에 개입되는 침묵의 시간이나 동작과 동작을 연결할 때 동작을 멈추는 것을 말한다. 이것으로 연기하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선명하게 그려내거나 장면이 갖는 의미를 보다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된다. 일상생활에서도 이 ‘마’ 같은 적절한 순간의 침묵은 상대의 거짓말이나 숨겨져 있는 어떤 진실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대화를 할 때 또한 중요한 것은 어조와 어투이다. 나는 사투리를 많이 쓰는 편이라 억양이 남들보다 세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왔을 때, 나와 처음 대화를 한 친구들은 쉽게 내 말투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아직 평소에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가 고조되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말이 빨라지게 된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대화를 할 때는 목소리의 강도는 중간 정도로 해서 울리지 않도록 하고, 어조는 적당한 억양을 붙여서 너무 빠르지 않게 자신이 의식해 가면서 말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할 때는 상대와 같은 표정을 짓는다. 같은 표정을 짓게 되면 마음이 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점차 마음을 열게 되어 여러 가지 화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맞장구를 쳐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은 대면 대화보다는 채팅이나, 문자, sns 등 비 대면 대화가 늘고 있다. 따라서 모든 감정을 문자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워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책은 설명하고 있다.  

  

2014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계획들,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면 새로운 만남과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만남이 있으면 그 속에는 대화로 시작할 것이고, 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루어진다. 살면서 여러 가지의 의견 충돌이 있는데, 이를 앞써 소개한 대화를 통해 풀어간다면 모두가 웃으면서 무슨 일이든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지난 세월에 싸웠다거나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어준 이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진심이 담긴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후회로 남기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나 아플 것 같다.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요즘은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되었다. 심지어 휴대폰에 전화가 와도 모르는 전화를 받지 않는 습관이 생겼을 정도니 말이다. ‘스미싱’같은 사기 전화가 판치는 세상에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개인이 중요해져버린 세상. 아는 사람끼리 뭉치고, 남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냄새나지 않는, 숨 막히는 경쟁 사회 속에서 통신매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두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90년대 멜로 영화에 자주 출현한 한석규와 전도연이 주연한 ‘접속’과 2000년대 초, 유지태와 김하늘이 주연한 ‘동감이다. 


  영화 ‘접속’은 갑자기 떠나버린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깥과 소통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라디오 PD 동현(한석규). 어느 날 옛 사랑인 영혜로부터 소포가 온 LP음반으로 인해 그의 하루하루가 옛사랑을 그리게 하였다. 친구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콜센터 상담원 수현(전도연)은 외로움이 깊어지면 종종 심야 드라이브를 한다. 어느 날, 드라이브 중 교통사고를 목격함과 동시에 동현이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매료되어 통신을 통해 다시 그 음악을 신청한다. 동현은 옛사랑, 영혜로 부터 음반을 받은 후에 그 음악을 방송으로 내보냈고, 수현은 사고를 목격하면서 그 음악을 들었던 것이다. 수현이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영혜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PC통신을 통해 노래 신청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실망하였다. 수현은 자신이 영혜인 척을 한 것을 미안해하여 계속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었고, 수현은 점차 동현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수현의 끊임없는 메시지 속에서 동현은 자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낀다.


   수현이 자기처럼 외로운 사람이고 짝사랑에 대한 열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통신 속에서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들은 어느덧 서로 에게 빠져든다. 수현은 어느덧 짝사랑을 정리하고, 동현은 그동안의 복잡한 생활을 뒤로 하려고 방송국을 그만두고 외국으로 나가려고 한다.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진 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나와 직접 만나서 함께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다. 수현은 약속장소에서 계속 기다렸고, 동현은 그런 수현을 카페에서 지켜보았다. 수현은 시간이 지나자 연락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찾아 카페로 갔고, 수현의 진심을 느낀 동현은 카페에서 벗어나 수현을 붙잡고 영화는 막이 내린다.


  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여대생 소은(김하늘)은 선배(박용우)에 대한 짝사랑에 빠져있다. 그런 그녀에게 우연히 제 손에 쥐어진 고물 무선기 하나. 개기월식인 어느 날 밤, 그 낡은 무선기를 통해 교신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무선기로부터 아득한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소은과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에 다니는 지인(유지태)이라는 남학생. 소은은 그 낯선 남자와 같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1979년, 연일 이어지는 데모. 지금 소은이 서있는 맑은 날씨의 학교에는 가스와 먼지로 자욱하다. 소은은 아직 공사 중인 학교 시계탑 앞에 서서 데모 행렬을 보며 인을 기다린다. 그러나 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약속시간은 벌써 2시간을 넘어간다. 그리고 얼마나 더 지났을까. 인은 학교시계탑 앞에서 비를 맞으며 소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학교 시계탑은 이미 완공된 상태. 둘 사이에는 엄청난 시간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날의 어긋난 약속으로 각자 화가 났다. 그러나 둘은 다시 시작된 교신으로 지금 그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21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아주 먼 공간에서 교신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마치 마술처럼 무선통신을 통한 신비한 만남이 이어진다. 서로가 살고 있는 일상에 대해, 특히 과거의 소은이 미래의 모습에 대해 많이 궁금하여 그에 대한 얘기들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다른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얘기하며 같은 마음, 동감하였다. 그러나 인과 소은은 엇갈린 운명으로 소은에게는 아픈 사랑을 인은 그런 소은을 바라볼 뿐이었다. 미래의 소은을 찾아가 인은 눈빛으로 사과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통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해왔다. 지금도 아마 앞에서 소개한 두 영화에서 사용한 통신매체와는 다른 매체가 더 활성화되어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전화를 통한 통신보다는 글자, 이모티콘으로 통신을 하고 있다. SNS는 모르는 사람과도 인연을 맺게 해주기도하고, 앞으로 만날 사람에 대해서도 미리 그 사람의 정보를 알고 있어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이 세상에서 영화 ‘동감’과 ‘접속’과 같은 통신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고 정을 키우고, 사랑을 만들 수 있을까? 두 영화를 보면서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무척 안타깝고 씁쓸했다. 그냥 정보만 주고받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전해주는 낭만적인 공간이 바로 통신 공간이라는 것을 되새겨본다. Ahn


영화 <동감> 중..

살다보면.. 가슴 아픈 인연으로 끝이 날지라도, 만나야만 되는 그런 사람이 있나 봐요. 꼭 그래야만 하는 운명이 있나 봐요. 또다시 세상을 돌고 돌다보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영화 <접속> 중...

당신을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잘 알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걸 느끼지 못하고 떠나는군요. 언젠가 그랬죠? 만나게 될 사람은 꼭 만나게 된다구요.

접속OST  /  A Lover's Concerto(Sarah Vaugha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대전에는 내가 가본 도시 중에서 자전거 길이 아주 잘되어 있다. 갑천이라는 하천을 따라 자전거길이 되어 있다. 또, 시민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타슈'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의 자전거를 대여할 수 도 있어 대전시민들의 자전거 사랑은 대단한 것 같다. 추운 겨울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로써 학교 밖을 나가보지 못해 대전에 대해 알아보기도 할 겸, 대전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어느 날씨가 그래도 조금은 따뜻한 날을 잡았다. 



  출발은 충남대학교 정문으로부터 했지만 엑스포공원으로 들어와 다리를 건너 다리 밑으로 샛길을 따라 가야 뿌리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출발하기 전에 미리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엑스포 공원을 빠져나와서 다리 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갑천 0km' 라고 기준점이 있고, 위와 같이 표지판이 나와있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코스가 무리한 코스는 절대 아니지만 거리가 꽤 있어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자전거 운동을 해두면 좋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갈대밭이 정말 많다. 이 길에서는 모든 톤이 갈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엽들, 갈대,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 잔디들 그리고 자전거 길 마저 적갈색. 평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밖을 볼 여유가 없던 나는 자전거를 타면서 여러 가지들을 보고 우연히 만난 것들이 있다. 비둘기들의 모이를 주는 아주머니, 그리고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글귀를 담은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2시간 가까이 자전거를 타고 마침내 뿌리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뿌리공원은 입장료가 있는데, 어른 2000원,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 이다. 단체로 오면 좀 더 싸게 방문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가 자신이 움직이는 것에 흔들림을 느낄 수 있어 스릴감이 있다. 하지만 심한 장난은 절대 하면 안될 것 같다. 


  뿌리공원에는 우선 한국 족보 박물관과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게끔 큰 안내도로 자신의 성을 찾아 자신의 성씨의 비석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족보 박물관 내에는 몇 개의 성씨들의 족보들도 있고, 족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항렬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 왕의 이름이 왜 조, 종, 군으로 부르는 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아이들에게 역사공부를 하는데에 유익할 것 같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성씨의 비석을 찾아 갔는데, 아쉽게도 나의 성씨는 없었다. 둘러보니 김해 김씨와 전주 이씨는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 성씨인 한양 조씨와 친구의 성씨인 성주 이씨를 찾았다.


  비석에는 그 성씨의 과거의 업적과 유명인 등이 기재되어 있고, 성주 이씨의 경우에는 비석 옆에 교과서에서 보던 고전 시조가 쓰여 있다. 이렇게 자신의 성씨의 조상님들의 업적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 등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 지금은 어디 성씨냐고 묻는 편은 아닌 것 같지만 예전에는 처음 본 사람에게 어디 성씨냐는 말을 많이 묻곤 했었다. 처음 인사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성씨에 대해 좀 더 애착이 가고, 공부 하는 시간인 것 같다.

    뿌리공원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가는 길. 오랜만에 긴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다 보니 힘들었지만, 빠른 것이 아닌 느림으로 세상을 구경하니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자전거나 산책로로 나와 운동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올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너무 방 안이나 건물 안에만 있지 말고, 두껍지 않은 활동적인 옷으로 나와 친구든 가족이든 함께 이러한 느림을 느껴보는 것은 어떠한가?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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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취업 박람회 현장 -


  2013년이 끝나고 2014년이 시작된다. 대학교에는 14학번 신입생들이 각자의 꿈을 갖고 설렌 마음으로 입학할 것이다. 최근 대학생들은 예전 대학생들과 달리 1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위해 학점관리, 대외 활동, 토익,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치열하다. 남학생의 경우, 1학년 땐 놀고 군대 제대 후에 열심히 하면 된다는 편견은 이제 옛말인 것이다. 도서관에는 취업 준비생인 4학년뿐만 아니라, 1학년생들도 많다. 그래서 대학가 술집에는 걱정이 많다. 예전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로망인 동아리는 점차 취업에 초점이 맞춰진 동아리들이 탄생하고, 취업과 관련 없는 동아리들은 퇴물로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생활동안, 내내 취업 준비만 하다 취업을 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나는 사회에 나가기 전, 거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교육기관에서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취업 전쟁 속에서도 전공과 무관하고, 단순히 자신의 관심과 취미를 바탕으로 한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대학생을 소개해보려 한다.



  생활 체육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탁구 동아리에 김동조 학생이다. 그가 신입생인 09년도에 친구들과 함께 간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이 탁구를 좋아해서 동아리 방문을 두드린 경우이다. 탁구를 사랑하는 김동조 학생과 인터뷰를 하기위해 동아리 방에 마주 앉았다.



Q1. 탁구는 언제부터 좋아하셨나요?

A. 중학교 때, 방과 후 활동에서 탁구를 처음 접했고, 원래 구기 종목을 좋아했었는데, 탁구만의 짜릿한 매력에 빠져 지금도 탁구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Q2. 탁구 동아리가 어떤 면에서 좋은 것 같나요?

A. 운동동아리니깐 건강해지고, 동아리가 과에 국한되지 않아 다양한 과의 학생을 만날 수 있고, 오래된 동아리라 선배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 같습니다.

Q3.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연례행사들이 많아요. 대표적으로 학기 초에 신입생환영회, 동아리 체육 대회, 5월에 동아리 엠티, 동아리 내 ranking game, 동아리 외의 탁구를 좋아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대회 개최, 방학 하계 수련회, 11월에 동그라미인의 밤(1기 ~ 35기 사람들 모여 단합 대회) 충청지역 탁구 대회를 충청지역 대학교의 동아리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직접 개최 및 참여, 매년 2 ~3회 전국 대회에 참가 및 수상을 했어요. 최고 수상 경력은 전국 대회 2등을 했어요. 대단하죠? ^^.



Q4. 동아리 구성원들이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처음 들어 온 학생은 탁구에 흥미를 많이 붙이게 선배들이 이끌어 주어 거의 동아리를 즐기는 편이고, 고학년부터는 후배들을 이끌어 주어야하는 역할, 그 중 회장단은 동아리 행사 계획, 동아리 예산, 신입생 모집 홍보 포스터 제작 및 직접 홍보를 하고, 지도부는 탁구 강습을 해요. 꼭 동아리가 기업의 역할과 비슷한 것 같네요 ^^

Q5. 끝으로, 요즘에 대학생들이 취업 위주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간단히 해주세요.

A.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목표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좋지만 대학에 들어오면,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아리 생활도 좋고 다른 활동도 좋고, 이를 통해 미리 사회생활을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고, 공부 외적인 것들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내용과 같이, 이렇게 대학생활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취업 전쟁의 문턱에 다가온 나 또한, 지난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면,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학년 초에 들었던 많은 동아리들은 시험기간이 지나고, 1학기가 지나자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군 제대 복학 후에도 학점관리를 위해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인터뷰하는 내내 대학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은 김동조 학생이 부러웠다.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취업위주의 대학생활이 나쁘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다만,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위해,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를 위해, 대학교 때는 취업을 위해 사는 학생들에게 앞만 보고 가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해 조금 시간을 가지고, 즐거움을 누리자는 나의 생각이었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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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11월 8일 안랩 대학생기자 11기의 워크숍이 있었다. 이 중 안랩 사내 기자와 대학생 기자 11기와의 대화의 시간이 주어졌다. 안랩인에게 직접 안랩에 대해서나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지금부터 모두들 눈을 초롱초롱 또렷하게 떠서 살펴보자.


 안랩 사내 기자의 간단한 소개

 

 보안 정책팀에 있는 황재훈 선임. 입사는 2006년 1월에 해서 7년 10개월 첨에 들어올 때는 안랩이 첫 직장이고 공채가 생기고 1기로 입사해서 일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보안제품을 만들 때 정말 보안의 표준을 따르고 있는가?, 보안제품의 취약성이 없는가? 이것을 증명을 해서 국제 표준 인증을 받고 국내에서는 국정원의 인증을 받는데 그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네트워크 개발실에 한재은. 공채 9기로 입사해서 올 1월에 입사하였다. MDS(trust watcher)부분을 맡고 있다. 

공채 8기로 입사해 작년 1월에 입사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실 회사 내에 비투비 제품들 기업의 보안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실에 있고 트러스트존 만불리 제품 기업의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 개발을 맡고 있다. 전공은 컴퓨터 쪽 전공해왔다.


▶ 질의 응답의 시간


-  직무가 다르신데, 원래 이 직무를 하고 싶어서 하셨는지?, 아니면 들어와서 직무를 맡게 되셨는지?

 처음에는 ATEC 분석 쪽에 지원을 했는데 바뀐 경우이다. 회사 들어오기 전에 두려움이 있었다. 들어와서 잘 할 수 있을까? (학생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직무가 바뀌면서도 처음에 고민이 있었다. 생소한 직무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목표가 있었다. 짧게는 입사 전 대학원 과정에서 개발도 조금 했었고 네트워크 testing 쪽을 했었는데 여러 가지 일들은 신입사원으로 들어와서 배우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신입사원들한테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궁극적으로 5년 10년이 아니라 내가 중년이 돼서 40대 50대가 되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될까? 생각하면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악성코드 분석 분야를 원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모든 보안 제품의 보안 규격을 보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깊이는 깊지 않지만 넓게는 볼 수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부분이 응용 될 수 있는 부분이 컨설팅이나 보안이 꼭 개발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 쪽이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되었던 것 같다.


-  입사를 하게 되면 입사하기 전에 학생이 어느 기술, 어디까지 배웠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있는지?

: 당연히 있죠^^. 저희 회사는 여러 가지 직군들이 있어요. 만약에 개발이나 코딩에 자신이 있으면 개발자로 꿈을 펼쳐갈 수 있고요. 개발보다는 시험이나 취약점을 찾아내는 기술 컨설팅도 있어요. 우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한 다음에 거기서 요구하는 것들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개발을 하게 된다면 보안관련 자격증들을 준비하는데, 그것은 많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에 취업준비를 한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를 통과하느냐 인데 서류를 결정하는 것은 네트워크 쪽이면 네트워크 관리사, 외국에서는 ccna.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 ccna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것은 서류를 통과하기위한 것이고 면접에서는 그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한눈에 보인다고 다들 하더군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딱 여기까지 아는 구나. 자격증을 소지하더라도. 자격증이 필요하긴 하되, 자격증 공부할 때는 정말 자신의 실력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하여야한다. 이렇지 않으면 서류는 통과하되, 취업은 실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물론 전공 기술을 물어보았다. 전문성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이 이 사람의 내공이 어느 정도 되는 가에 대해 본다. 기본적인 지식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 지식 속에 쌓여 갈 수 있는, 정말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알 수 있는 내공이 있는데, 이 때, 하나 대답하면 좀 더 물어보시고, 하나 대답하면, 좀 더 물어보시고 때론 대답 못할 때까지 물어보신답니다. 그 부분들은 물론 대답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개발이라고 하면 개발을 얼마나 좋아 하는가?,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정직하게 임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    왜 안랩을 선택하셨는지?

: 저는 안랩을 선택한 것이 학교의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안랩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성장이라는 부분에서 욕심이 났었다. 이곳에서 왔을 때, 정말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더 많이 성장 할 수 있나?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업무 관계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내가 생각하고 있던 커리어 패스에 대한 것들, 그리고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여를 할 수 있나? 를 보았던 것 같다. 다른 회사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 되게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 1년 동안 의미 부여가 되셨는지?

: 네, 의미 부여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 사실 개발자라는 것은 기술력을 위해 선택하였고, 안랩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높다고 생각했었다. 대기업들보면 그쪽만의 분야가 있고 안랩이 가진 기술이 약간 고도의 기술이라고 생각했고, 여기에 입사하면 내가 더 기술력을 키울 수 있겠구나 그리고 좀 더 재미가 있겠구나 사실, 재미없는 회사 가서 재미가 없는 것 보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 들어가서 재밌게 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지금 회사가 재미있으신가요?

: 네 정말 재미있습니다. ^^


-  안랩이 야근도 많고, 업무 강도가 세다고 하시는데, 개발자 반강제로 야근을 하는지? 아니면 업무량이 정해져있는데 야근을 하는 것인지?

: 저 같은 경우는 6시 되면 바로 퇴근 하구요.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량은 항상 있기 마련이에요. 어디를 가던 지 못했다고 해서 남아서 해라까지는 아니고 다만 자신이 못했다고 했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죠?

직급이 좀 돼서 내년이면 책임 연구원이 되는데, 처음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안철수 의장이 쓴 책이 있는데, 영혼이 있는 승부, 책을 읽어보고 감동한 적이 없는데, 너무 좋았었고, 이런 회사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시 취업준비를 많이 못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붙었습니다. 업무에 대해서는 회사의 분위기가 대게 자율적이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특별히 강제적이나 공무원 같은 약간 억압적인 분위기 이런 것들이 없다. 물론 자기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고, 맡은 팀과 어떤 사업적인 이유로 일이 많을 수도 있다. 6시에 가냐 안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 직급이 낮을 때는 할당된 일을 잘 하면 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자가 되었을 때는 퇴근은 하지만 집에 가서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의견 마찰이라 던지 제가 봤을 때는 일을 많이 안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그 분야에 대해 그 일을 잘 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선임님께서는 근무하신 지가 제일 오래되셨는데, it직종에서는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안랩에 계실 건지? 첫 직장이랑 다음 직장을 고민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회사를 다니면 누구든지 자신의 커리어 패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어떤 좋은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느냐?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안랩에 계속 있다고 해서 커리어 패스가 나쁘다?, 자주 옮겨 다닌다고 해서 나쁘다? 가 아니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는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취업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한다. 그래서 지금 저희 팀에서도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자기 계발을 했을 때, 이 회사든지 다른 회사든지 언제라도 자기의 실력과 능력을 써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은 두 번째라고 생각 됩니다.


- 안랩 만의 기업문화가 어떤 것이 있는지 다른 기업과는 특화된 것이 있는지?

: 기업문화라는 것이 어디까지 얘기 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안랩에 와서 느꼈던 것은 모두가 잘 되기 위해서 힘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과에서 팀 프로젝트 같은 것 해보셨죠? 코딩과제가 나왔었는데, 과제 제출 이틀 전까지 다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잠수타면서 못하겠다고,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점수가 안 좋게 나와 재수강을 했었습니다. 같이 잘되기 위해 노력하고 같이 잘되기를 바라고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전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연구해볼까 해서 다들 리서치해서 토론도 하고 회의도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발자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을 계속 접할 수 있고, 연구할 수도 있고, 이런 기업문화가 안랩 만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약 1시간 정도의 질의, 응답의 시간이 끝났다.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 서있는 대학생들에게 먼저 지나온 경험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취업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취업만 하면 된다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취업은 또 다른 시작이고, 취업을 해서도 꾸준히 자신을 키울 수 있는 끊임없는 계발을 해야 하고, 지금도 늘 노력하고 도전한다는 안랩 사내 기자들의 말씀은 대학생 기자에게 인식의 전환과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마포대교는 마포구 마포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한강에 있는 다리이다. 이 다리의 목적은 물류 및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몇년 동안, 자살의 다리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변모했다. 차 안에서 약 몇분의 짧은 시간 동안 지나가는 다리인데, 누군가에는 긴 생을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삶을 포기하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 이렇게 세상에서 힘들고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아 주는 글귀를 설치하여 삶을 포기하는 이에게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격려를 해주는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하였다는 말에 직접 그 글귀를 읽어보기 위해 마포대교를 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마포역에서 내려 인도를 걷다 마포대교 왼쪽편을 걸었다. 왼쪽이 여의도의 풍경과 63빌딩이 잘보여 좋은 것 같다. 비가 오고 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포대교를 찾았다.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저마다 힐링의 글귀를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받으러 온 것 같다. 나또한 그러했기 때문이다.



 마포대교는 생각보다 길이가 길었다. 중간 중간 쉼터가 있어 다리 중간에서 앉아서 한강의 경치도 구경할 수 있었다. 다리 난간에는 마포대교를 다녀간 사람들의 소원들이 적혀져 있었다. 수험생인 듯한 내용의 고시 합격, 수능 대박, 사랑하는 연인 관계인 듯한 누구누구 사랑해, 누군가 아픈 사람이 있는 듯한 빨리 낫게 해달라는 글, 친구들끼리의 우정을 다룬 글, 멀리 유학을 떠나는 이의 바램 등 각자의 소원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었다. 마포대교가 이 소원들을 이어주고 있었다. 나 또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하나 남겨 보았다. 난간의 끝엔 힐링 글귀가 시작 되었다.



  ' 밥은 먹었어?' , '잘 지내지?', '오늘 하루 어땠어?', 말안해도 알아, 커피 한잔 어때?' 하루를 마치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따스하게 반겨주는 말들.


 ' 풋하고 웃지말고 하하하하하, 자, 당신의 얘기 한번 해봐요.' 나의 지나온 얘기를 털어 놓게 하는 말들.

'짜장면이 좋아? 아니면 짬뽕이 좋아? , 엄마가 좋아? 아니면 아빠가 좋아?, 친구가 좋아? 아니면 애인이 좋아?, 산이 좋아? 아니면 바다가 좋아?, 어제가 좋아? 아니면 오늘이 좋아?, 고민하지마세요. 인생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차근차근 읽어가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궁금하게 만들다가 정답이 없는 말에 공감을 하는 말.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니깐.' 뭐든지 빨리 빨리 이루어 내려는 요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행운이라는 녀석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행복은 참 사소한 거더라구. 당신을 따뜻하게 껴안아주면서 그동안 오래 기다렸지? 인사를 건넬지 모릅니다. 조금만 더 걸어보세요.'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삶을 포기하려는 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포도가 자기를 소개하면? 포도당. 자가용의 반대말은? 커용. 인천 앞바다 반대말은? 인천 엄마다. ' 살면서 웃을 기회가 자주 없는 이에게 웃음을 선물해주는 말.




  이렇게 다양한 글들이 이 다리를 찾는 이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글귀를 읽는 것은 이 글귀를 본 사람이다. 즉 자신이 자신에게 말을 해주거나. 함께 온 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 나도 이 멋지고 마음 따뜻한 글을 나의 소중한 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메시지를 남겨 주었다. 받는 이도 들려주는 이도 '고맙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 받는 이는 글을 접할게 해주어서 고맙다. 주는 이는 받아 읽어보아서 고맙다. 라고 느낄 것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거나 사회에 지쳐있거나 아니면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들, 고민이 있거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모든 이들이 여기 마포 대교에서 마음을 공유하며 다시 돌아갈 때는 모두들 힘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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