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내가 가본 도시 중에서 자전거 길이 아주 잘되어 있다. 갑천이라는 하천을 따라 자전거길이 되어 있다. 또, 시민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타슈'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의 자전거를 대여할 수 도 있어 대전시민들의 자전거 사랑은 대단한 것 같다. 추운 겨울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나로써 학교 밖을 나가보지 못해 대전에 대해 알아보기도 할 겸, 대전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어느 날씨가 그래도 조금은 따뜻한 날을 잡았다. 



  출발은 충남대학교 정문으로부터 했지만 엑스포공원으로 들어와 다리를 건너 다리 밑으로 샛길을 따라 가야 뿌리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출발하기 전에 미리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엑스포 공원을 빠져나와서 다리 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갑천 0km' 라고 기준점이 있고, 위와 같이 표지판이 나와있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코스가 무리한 코스는 절대 아니지만 거리가 꽤 있어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자전거 운동을 해두면 좋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갈대밭이 정말 많다. 이 길에서는 모든 톤이 갈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낙엽들, 갈대,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 잔디들 그리고 자전거 길 마저 적갈색. 평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밖을 볼 여유가 없던 나는 자전거를 타면서 여러 가지들을 보고 우연히 만난 것들이 있다. 비둘기들의 모이를 주는 아주머니, 그리고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글귀를 담은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2시간 가까이 자전거를 타고 마침내 뿌리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뿌리공원은 입장료가 있는데, 어른 2000원,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 이다. 단체로 오면 좀 더 싸게 방문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가 자신이 움직이는 것에 흔들림을 느낄 수 있어 스릴감이 있다. 하지만 심한 장난은 절대 하면 안될 것 같다. 


  뿌리공원에는 우선 한국 족보 박물관과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게끔 큰 안내도로 자신의 성을 찾아 자신의 성씨의 비석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족보 박물관 내에는 몇 개의 성씨들의 족보들도 있고, 족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항렬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 왕의 이름이 왜 조, 종, 군으로 부르는 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아이들에게 역사공부를 하는데에 유익할 것 같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성씨의 비석을 찾아 갔는데, 아쉽게도 나의 성씨는 없었다. 둘러보니 김해 김씨와 전주 이씨는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 성씨인 한양 조씨와 친구의 성씨인 성주 이씨를 찾았다.


  비석에는 그 성씨의 과거의 업적과 유명인 등이 기재되어 있고, 성주 이씨의 경우에는 비석 옆에 교과서에서 보던 고전 시조가 쓰여 있다. 이렇게 자신의 성씨의 조상님들의 업적과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 등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 지금은 어디 성씨냐고 묻는 편은 아닌 것 같지만 예전에는 처음 본 사람에게 어디 성씨냐는 말을 많이 묻곤 했었다. 처음 인사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성씨에 대해 좀 더 애착이 가고, 공부 하는 시간인 것 같다.

    뿌리공원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가는 길. 오랜만에 긴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다 보니 힘들었지만, 빠른 것이 아닌 느림으로 세상을 구경하니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자전거나 산책로로 나와 운동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올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너무 방 안이나 건물 안에만 있지 말고, 두껍지 않은 활동적인 옷으로 나와 친구든 가족이든 함께 이러한 느림을 느껴보는 것은 어떠한가?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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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취업 박람회 현장 -


  2013년이 끝나고 2014년이 시작된다. 대학교에는 14학번 신입생들이 각자의 꿈을 갖고 설렌 마음으로 입학할 것이다. 최근 대학생들은 예전 대학생들과 달리 1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위해 학점관리, 대외 활동, 토익,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치열하다. 남학생의 경우, 1학년 땐 놀고 군대 제대 후에 열심히 하면 된다는 편견은 이제 옛말인 것이다. 도서관에는 취업 준비생인 4학년뿐만 아니라, 1학년생들도 많다. 그래서 대학가 술집에는 걱정이 많다. 예전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로망인 동아리는 점차 취업에 초점이 맞춰진 동아리들이 탄생하고, 취업과 관련 없는 동아리들은 퇴물로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생활동안, 내내 취업 준비만 하다 취업을 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나는 사회에 나가기 전, 거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교육기관에서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취업 전쟁 속에서도 전공과 무관하고, 단순히 자신의 관심과 취미를 바탕으로 한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대학생을 소개해보려 한다.



  생활 체육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탁구 동아리에 김동조 학생이다. 그가 신입생인 09년도에 친구들과 함께 간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이 탁구를 좋아해서 동아리 방문을 두드린 경우이다. 탁구를 사랑하는 김동조 학생과 인터뷰를 하기위해 동아리 방에 마주 앉았다.



Q1. 탁구는 언제부터 좋아하셨나요?

A. 중학교 때, 방과 후 활동에서 탁구를 처음 접했고, 원래 구기 종목을 좋아했었는데, 탁구만의 짜릿한 매력에 빠져 지금도 탁구는 제 삶의 일부입니다.

Q2. 탁구 동아리가 어떤 면에서 좋은 것 같나요?

A. 운동동아리니깐 건강해지고, 동아리가 과에 국한되지 않아 다양한 과의 학생을 만날 수 있고, 오래된 동아리라 선배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 같습니다.

Q3.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연례행사들이 많아요. 대표적으로 학기 초에 신입생환영회, 동아리 체육 대회, 5월에 동아리 엠티, 동아리 내 ranking game, 동아리 외의 탁구를 좋아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대회 개최, 방학 하계 수련회, 11월에 동그라미인의 밤(1기 ~ 35기 사람들 모여 단합 대회) 충청지역 탁구 대회를 충청지역 대학교의 동아리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직접 개최 및 참여, 매년 2 ~3회 전국 대회에 참가 및 수상을 했어요. 최고 수상 경력은 전국 대회 2등을 했어요. 대단하죠? ^^.



Q4. 동아리 구성원들이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처음 들어 온 학생은 탁구에 흥미를 많이 붙이게 선배들이 이끌어 주어 거의 동아리를 즐기는 편이고, 고학년부터는 후배들을 이끌어 주어야하는 역할, 그 중 회장단은 동아리 행사 계획, 동아리 예산, 신입생 모집 홍보 포스터 제작 및 직접 홍보를 하고, 지도부는 탁구 강습을 해요. 꼭 동아리가 기업의 역할과 비슷한 것 같네요 ^^

Q5. 끝으로, 요즘에 대학생들이 취업 위주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간단히 해주세요.

A.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목표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좋지만 대학에 들어오면,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아리 생활도 좋고 다른 활동도 좋고, 이를 통해 미리 사회생활을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고, 공부 외적인 것들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내용과 같이, 이렇게 대학생활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취업 전쟁의 문턱에 다가온 나 또한, 지난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면,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학년 초에 들었던 많은 동아리들은 시험기간이 지나고, 1학기가 지나자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군 제대 복학 후에도 학점관리를 위해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인터뷰하는 내내 대학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은 김동조 학생이 부러웠다.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취업위주의 대학생활이 나쁘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다만,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위해,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를 위해, 대학교 때는 취업을 위해 사는 학생들에게 앞만 보고 가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해 조금 시간을 가지고, 즐거움을 누리자는 나의 생각이었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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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8일 안랩 대학생기자 11기의 워크숍이 있었다. 이 중 안랩 사내 기자와 대학생 기자 11기와의 대화의 시간이 주어졌다. 안랩인에게 직접 안랩에 대해서나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지금부터 모두들 눈을 초롱초롱 또렷하게 떠서 살펴보자.


 안랩 사내 기자의 간단한 소개

 

 보안 정책팀에 있는 황재훈 선임. 입사는 2006년 1월에 해서 7년 10개월 첨에 들어올 때는 안랩이 첫 직장이고 공채가 생기고 1기로 입사해서 일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보안제품을 만들 때 정말 보안의 표준을 따르고 있는가?, 보안제품의 취약성이 없는가? 이것을 증명을 해서 국제 표준 인증을 받고 국내에서는 국정원의 인증을 받는데 그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네트워크 개발실에 한재은. 공채 9기로 입사해서 올 1월에 입사하였다. MDS(trust watcher)부분을 맡고 있다. 

공채 8기로 입사해 작년 1월에 입사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실 회사 내에 비투비 제품들 기업의 보안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실에 있고 트러스트존 만불리 제품 기업의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 개발을 맡고 있다. 전공은 컴퓨터 쪽 전공해왔다.


▶ 질의 응답의 시간


-  직무가 다르신데, 원래 이 직무를 하고 싶어서 하셨는지?, 아니면 들어와서 직무를 맡게 되셨는지?

 처음에는 ATEC 분석 쪽에 지원을 했는데 바뀐 경우이다. 회사 들어오기 전에 두려움이 있었다. 들어와서 잘 할 수 있을까? (학생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직무가 바뀌면서도 처음에 고민이 있었다. 생소한 직무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목표가 있었다. 짧게는 입사 전 대학원 과정에서 개발도 조금 했었고 네트워크 testing 쪽을 했었는데 여러 가지 일들은 신입사원으로 들어와서 배우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신입사원들한테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궁극적으로 5년 10년이 아니라 내가 중년이 돼서 40대 50대가 되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될까? 생각하면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악성코드 분석 분야를 원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모든 보안 제품의 보안 규격을 보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깊이는 깊지 않지만 넓게는 볼 수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부분이 응용 될 수 있는 부분이 컨설팅이나 보안이 꼭 개발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 쪽이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되었던 것 같다.


-  입사를 하게 되면 입사하기 전에 학생이 어느 기술, 어디까지 배웠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있는지?

: 당연히 있죠^^. 저희 회사는 여러 가지 직군들이 있어요. 만약에 개발이나 코딩에 자신이 있으면 개발자로 꿈을 펼쳐갈 수 있고요. 개발보다는 시험이나 취약점을 찾아내는 기술 컨설팅도 있어요. 우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한 다음에 거기서 요구하는 것들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개발을 하게 된다면 보안관련 자격증들을 준비하는데, 그것은 많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에 취업준비를 한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를 통과하느냐 인데 서류를 결정하는 것은 네트워크 쪽이면 네트워크 관리사, 외국에서는 ccna.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 ccna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것은 서류를 통과하기위한 것이고 면접에서는 그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한눈에 보인다고 다들 하더군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딱 여기까지 아는 구나. 자격증을 소지하더라도. 자격증이 필요하긴 하되, 자격증 공부할 때는 정말 자신의 실력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하여야한다. 이렇지 않으면 서류는 통과하되, 취업은 실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물론 전공 기술을 물어보았다. 전문성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이 이 사람의 내공이 어느 정도 되는 가에 대해 본다. 기본적인 지식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 지식 속에 쌓여 갈 수 있는, 정말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알 수 있는 내공이 있는데, 이 때, 하나 대답하면 좀 더 물어보시고, 하나 대답하면, 좀 더 물어보시고 때론 대답 못할 때까지 물어보신답니다. 그 부분들은 물론 대답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개발이라고 하면 개발을 얼마나 좋아 하는가?,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정직하게 임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    왜 안랩을 선택하셨는지?

: 저는 안랩을 선택한 것이 학교의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안랩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성장이라는 부분에서 욕심이 났었다. 이곳에서 왔을 때, 정말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더 많이 성장 할 수 있나?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업무 관계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내가 생각하고 있던 커리어 패스에 대한 것들, 그리고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여를 할 수 있나? 를 보았던 것 같다. 다른 회사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 되게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 1년 동안 의미 부여가 되셨는지?

: 네, 의미 부여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 사실 개발자라는 것은 기술력을 위해 선택하였고, 안랩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높다고 생각했었다. 대기업들보면 그쪽만의 분야가 있고 안랩이 가진 기술이 약간 고도의 기술이라고 생각했고, 여기에 입사하면 내가 더 기술력을 키울 수 있겠구나 그리고 좀 더 재미가 있겠구나 사실, 재미없는 회사 가서 재미가 없는 것 보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 들어가서 재밌게 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지금 회사가 재미있으신가요?

: 네 정말 재미있습니다. ^^


-  안랩이 야근도 많고, 업무 강도가 세다고 하시는데, 개발자 반강제로 야근을 하는지? 아니면 업무량이 정해져있는데 야근을 하는 것인지?

: 저 같은 경우는 6시 되면 바로 퇴근 하구요.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량은 항상 있기 마련이에요. 어디를 가던 지 못했다고 해서 남아서 해라까지는 아니고 다만 자신이 못했다고 했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죠?

직급이 좀 돼서 내년이면 책임 연구원이 되는데, 처음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안철수 의장이 쓴 책이 있는데, 영혼이 있는 승부, 책을 읽어보고 감동한 적이 없는데, 너무 좋았었고, 이런 회사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시 취업준비를 많이 못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붙었습니다. 업무에 대해서는 회사의 분위기가 대게 자율적이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특별히 강제적이나 공무원 같은 약간 억압적인 분위기 이런 것들이 없다. 물론 자기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고, 맡은 팀과 어떤 사업적인 이유로 일이 많을 수도 있다. 6시에 가냐 안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 직급이 낮을 때는 할당된 일을 잘 하면 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자가 되었을 때는 퇴근은 하지만 집에 가서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의견 마찰이라 던지 제가 봤을 때는 일을 많이 안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그 분야에 대해 그 일을 잘 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선임님께서는 근무하신 지가 제일 오래되셨는데, it직종에서는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안랩에 계실 건지? 첫 직장이랑 다음 직장을 고민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회사를 다니면 누구든지 자신의 커리어 패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어떤 좋은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느냐?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안랩에 계속 있다고 해서 커리어 패스가 나쁘다?, 자주 옮겨 다닌다고 해서 나쁘다? 가 아니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는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취업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한다. 그래서 지금 저희 팀에서도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자기 계발을 했을 때, 이 회사든지 다른 회사든지 언제라도 자기의 실력과 능력을 써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은 두 번째라고 생각 됩니다.


- 안랩 만의 기업문화가 어떤 것이 있는지 다른 기업과는 특화된 것이 있는지?

: 기업문화라는 것이 어디까지 얘기 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안랩에 와서 느꼈던 것은 모두가 잘 되기 위해서 힘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과에서 팀 프로젝트 같은 것 해보셨죠? 코딩과제가 나왔었는데, 과제 제출 이틀 전까지 다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잠수타면서 못하겠다고,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점수가 안 좋게 나와 재수강을 했었습니다. 같이 잘되기 위해 노력하고 같이 잘되기를 바라고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전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연구해볼까 해서 다들 리서치해서 토론도 하고 회의도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발자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을 계속 접할 수 있고, 연구할 수도 있고, 이런 기업문화가 안랩 만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약 1시간 정도의 질의, 응답의 시간이 끝났다.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 서있는 대학생들에게 먼저 지나온 경험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취업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취업만 하면 된다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취업은 또 다른 시작이고, 취업을 해서도 꾸준히 자신을 키울 수 있는 끊임없는 계발을 해야 하고, 지금도 늘 노력하고 도전한다는 안랩 사내 기자들의 말씀은 대학생 기자에게 인식의 전환과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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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대교는 마포구 마포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한강에 있는 다리이다. 이 다리의 목적은 물류 및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몇년 동안, 자살의 다리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변모했다. 차 안에서 약 몇분의 짧은 시간 동안 지나가는 다리인데, 누군가에는 긴 생을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삶을 포기하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 이렇게 세상에서 힘들고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아 주는 글귀를 설치하여 삶을 포기하는 이에게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격려를 해주는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하였다는 말에 직접 그 글귀를 읽어보기 위해 마포대교를 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마포역에서 내려 인도를 걷다 마포대교 왼쪽편을 걸었다. 왼쪽이 여의도의 풍경과 63빌딩이 잘보여 좋은 것 같다. 비가 오고 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포대교를 찾았다.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저마다 힐링의 글귀를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받으러 온 것 같다. 나또한 그러했기 때문이다.



 마포대교는 생각보다 길이가 길었다. 중간 중간 쉼터가 있어 다리 중간에서 앉아서 한강의 경치도 구경할 수 있었다. 다리 난간에는 마포대교를 다녀간 사람들의 소원들이 적혀져 있었다. 수험생인 듯한 내용의 고시 합격, 수능 대박, 사랑하는 연인 관계인 듯한 누구누구 사랑해, 누군가 아픈 사람이 있는 듯한 빨리 낫게 해달라는 글, 친구들끼리의 우정을 다룬 글, 멀리 유학을 떠나는 이의 바램 등 각자의 소원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었다. 마포대교가 이 소원들을 이어주고 있었다. 나 또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하나 남겨 보았다. 난간의 끝엔 힐링 글귀가 시작 되었다.



  ' 밥은 먹었어?' , '잘 지내지?', '오늘 하루 어땠어?', 말안해도 알아, 커피 한잔 어때?' 하루를 마치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따스하게 반겨주는 말들.


 ' 풋하고 웃지말고 하하하하하, 자, 당신의 얘기 한번 해봐요.' 나의 지나온 얘기를 털어 놓게 하는 말들.

'짜장면이 좋아? 아니면 짬뽕이 좋아? , 엄마가 좋아? 아니면 아빠가 좋아?, 친구가 좋아? 아니면 애인이 좋아?, 산이 좋아? 아니면 바다가 좋아?, 어제가 좋아? 아니면 오늘이 좋아?, 고민하지마세요. 인생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차근차근 읽어가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궁금하게 만들다가 정답이 없는 말에 공감을 하는 말.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니깐.' 뭐든지 빨리 빨리 이루어 내려는 요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행운이라는 녀석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행복은 참 사소한 거더라구. 당신을 따뜻하게 껴안아주면서 그동안 오래 기다렸지? 인사를 건넬지 모릅니다. 조금만 더 걸어보세요.'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삶을 포기하려는 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포도가 자기를 소개하면? 포도당. 자가용의 반대말은? 커용. 인천 앞바다 반대말은? 인천 엄마다. ' 살면서 웃을 기회가 자주 없는 이에게 웃음을 선물해주는 말.




  이렇게 다양한 글들이 이 다리를 찾는 이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글귀를 읽는 것은 이 글귀를 본 사람이다. 즉 자신이 자신에게 말을 해주거나. 함께 온 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 나도 이 멋지고 마음 따뜻한 글을 나의 소중한 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메시지를 남겨 주었다. 받는 이도 들려주는 이도 '고맙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 받는 이는 글을 접할게 해주어서 고맙다. 주는 이는 받아 읽어보아서 고맙다. 라고 느낄 것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거나 사회에 지쳐있거나 아니면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들, 고민이 있거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모든 이들이 여기 마포 대교에서 마음을 공유하며 다시 돌아갈 때는 모두들 힘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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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 7주 동안, 색다른 경험과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한국 기계 연구원에서의 인턴쉽에 대해 소개할까한다. 간단히 한국 기계 연구원에 대해 말하자면 1976년에 설립되어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기반산업을 이끄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극한 기계 부품연구 본부, 나노 융합 기계 연구 본부, 환경 • 에너지기계 연구 본부, 기계 시스템 안전 연구 본부 등 중에 첨단 생산 장비 연구 본부 로봇 메카트로닉스 연구실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전자공학과인 내가 왜 기계 분야인 연구원을 선택하였냐고 물을 수 있는데, 기계는 제어를 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장치가 있다면 마이크로프로세서라는 기계를 제어하는 칩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 전자공학과가 필요하다. 사실, 어떤 장비나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학의 특정 분야가 있어야 된다기보다는 모두가 융합해야 만들어질 수 있다.


  연구원에서는 프로젝트가 의뢰가 들어오면 그에 맞는 분야의 연구원을 모으고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나 또한 박사님 밑에서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듈에 대해 공부를 한다. 학교에서 배운 모듈과는 다른 종류의 모듈을 공부해야 했다. 학교에서는 커리큘럼이 있기 때문에 배우는 과정과 교수님의 지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인턴 생활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책과 모듈만이 나에게 주어진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하고, 단계적 계획을 세워야한다. 무엇을 만든다는 것은 계획하고, 실행하고 수정을 거쳐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인턴생활 중 나에게 주어진 프로젝트는 comfile에서 나온 cubloc의 basic 언어와 RS232 통신을 이용한 LCD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JMOD-BT-1 블루투스 모듈, Arduino - uno 기판을 이용한 서보모터 동작을 시키는 것들이다.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 약했던 나로서는 처음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체계적인 나만의 공부법을 만들어 모듈마다 작동하는 것을 보니 흥겨웠다. 각 모듈 실행할 때마다 보고서를 직접 써보고 피드백도 받았다. 보고할 때는 항상 중요한 키워드만을 써놓고 그림을 통해 말로써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구원에서는 연구에 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직접 만들어서 이용한다. 회로를 설계하는데 있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회로에 들어가는 소자들과 기판의 크기를 설계한 뒤, PCB 기판을 주문제작하여 그에 맞는 커넥터와 다양한 소자들을 납땜하여 최종 완성한다. 설계 시에는 먼저 1:1 도면을 출력해서 스펀지를 놓고 직접 소자들을 꼽아보고 시뮬레이션 한다. 그 뒤에 제작에 들어간다. 추후의 수정 단계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제작 의뢰가 들어온 PCB기판을 나의 손으로 직접 납땜하가며 동작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공장의 레일에 설치될 때, 뭔가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나의 역할이 녹아있는 것에 대해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었다. 또 이 PCB기판을 제작하면서 필요한 공구들이나 부품들의 용어를 익히면서 현장의 분위기나 앞으로 현장에 나갔을 때, 실수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한국 기계 연구원에서의 인턴 생활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기 전, 실전 모의고사를 치룬 셈이다. 



  책 속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에서 익힌 실습의 융합으로 사회에 나가고 난 후와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 같다. 3년 동안 대학교에서 배우고 공부했던 전자공학의 분야에 더 흥미를 불어 넣어 준 7주의 짧지만 고마운 인턴 생활이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인턴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Ahn


아침마다 출근을 할 때마다 두근 두근 미래를 생각하며...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연구기반팀 신원두 주임 인터뷰

- 대학생 기자단들과 신원두 주임님의 알뜰살뜰한 대화

연구기반팀 신원두 주임

"IT기술에만 포커스를 맞춰 따라가면 언젠가 개발자가 되었을 때 제한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IT라는 것이 굉장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대학생 때 기술에만 치중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난 5월 16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안랩 사옥에서 연구 기반팀 신원두 주임을 만났다. 올해로 안랩인이 된지 6년차. 연구 기반팀 신원두 주임이 IT회사를 꿈꾸는 대학생에게 추천한 것은 학교 전공 수업과 IT지식보다도 '다양한 경험'이었다. 특히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일한 그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IT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그의 설명에서 그가 '경험'을 추천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학교보다도 배낭을 메고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을 거라는 그를 통해 사회에서 새로운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동그란 안경이 인상적인 그의 천진난만한 웃음은 인터뷰 내내 기자단들을 편안하게 했다. 대학생들의 고민들을 공감해주고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서 인생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연구기반팀 신원두 주임과 안랩 12기 IT팀 기자단이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ASEC실에 연구 기반 팀에 소속되어 있어요. 분석 팀에서 엔진 분석을 끝내면 저희가 특정 서버로 업로드를 하죠. 분석을 아무리 빨리 끝내더라도 배포되는 작업이 오래 걸린다면 소용이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동화 프로젝트를 통해서 원터치 업로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어요. 더 효율적으로 업로드를 하는 것이죠. 또 연구소에 있는 연구원들을 위해 가상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제품은 아니지만 개발자들이 사용하는데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IT분야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제가 어릴 때는 CHI바이러스, 밀레니엄 버그, 나우누리 등이 있었던 시절이었어요. 우연히 저에게는 컴퓨터를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어요. 나우누리를 통해서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 게임을 최적화시키려고 많이 노력도 해보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IT로 진로를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재밌어 하는 부분이었거든요.

Q. 안랩을 선택한 이유는?

  남자들은 알겠지만 군대에서 말년이 되면 시간이 많이 남게 되요. 그 시간에 저는 책을 많이 읽었어요. 읽은 책 중에 한 권이 안랩 창업자이신 안철수 소장님의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회사의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면서 '아, 이런 회사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죠. 하얀 셔츠와 딱딱한 가방 대신에 자유스럽고 즐거울 것만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물론 책 하나만을 통해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막연한 즐거움이었겠죠? 하지만 그런 관심이 '여기서 일하게 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고, '내가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컴퓨터 분야에서 의미가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해보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어요.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채용 공고에 지원하게 되었고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죠.

Q. 일하면서 힘들었거나 안타까웠던 경험이 있나요?

 말씀드렸다시피, IT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예요. 그런데 그게 일이 되어버리니까 부담감이 커져버렸어요. 그래서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 있었죠. 대학생 때만 하더라도 프로젝트가 지연이 되면 교수님께 다음 주까지 꼭 하겠다는 말을 하면 되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지연이 되면 프로젝트 전체가 지연이 되어 버리고 말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부담으로 작용해서 힘들었어요.

Q. 일을 하시게 되면서 가장 보람찬 적이 언제이셨나요?

 회사 안에서 제가 제공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직원들이 편리함을 느꼈을 때에는 감동을 느끼죠. '그거 써봤는데 정말 괜찮던데?' 하고 던지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되는 거죠. 그런 것이 이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Q. 안랩에 일하시면서 '이 점은 안랩이 최고다!' 라고 자부할 수 있는 점이 있으신가요?

 국내에서 보안이라고 하면 안랩을 가장 먼저 떠올리죠. 이건 자부심 뿐 만 아니라 원동력까지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보안에 대해서 관심이 적었지만, 지금은 안랩에서 일함으로써 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친구들도 가족들도 모두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기도 해요. 특히 7.7 D-Dos사건 때 가장 많이 체감했었던 것 같아요.

Q. IT분야에 종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것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그 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IT분야라는 것이 굉장히 광범위한 분야거든요. 사회의 모든 것들이 IT와 연관이 되고 있는데, 기술 개발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너무 제한적이지 않을까요? 내가 쓰고 있는 핸드폰, 가전제품 모두 IT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기술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넓은 시야를 위해서 대학생 시절에 할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나 여행을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랩 사옥의 상징 '안랩 스페인 계단'에서 신원두 주임과 안랩 12기 기자단 IT팀 

12기 대학생 기자단 IT팀

대학생기자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정보통신학과 배성영

대학생기자 /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홍수영

대학생기자 / 충남대학교 전자공학과 김재현

대학생기자 /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김수형



 철강 단지, 그 이름만 들어도 차갑게 느껴지고 쇳가루가 날릴 것 같은 공간이지만 그 곳에는 따뜻함이 묻어있었다. 문래역 7번출구를 통해 나와 계속 직진하면 소극장 앞에 있는 매표소 같은 건물이 있다. 여기서부터 서울 문래 철강 단지가 시작되는 것이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한 손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줄줄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곳곳에 여기가 문래 철강 단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조형물이 보였다. 망치와 못, 용접용 마스크, 각종 금속 폐기물로 만든 창작물 등도 있다.

 


 ○○ 철강이라는 제작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사이에 골목길들이 여럿 있다. 금속 폐기물로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할 것 같은 골목길도 있고, 제작소 주변의 밥집에서 나는 찌개 냄새가 나는 골목길, 예술가들이 철강 단지의 이미지에 숨을 불어넣어준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 등 다양한 느낌의 골목길들이 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제작소에서는 한창 금속을 깎고, 누르면서 철판에 예술을 하고 있었다. 어떤 제작소에서는 라디오 속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작업을 하는 곳도 있었다. 철강 단지의 소리는 그렇게 철을 깎는 소리와 노래 소리가 섞여 있다. 



 금속 예술가 이외에도 목공, 가죽 등의 예술가들이 철강 단지로 자리를 잡았다. 각종 오픈 작업실과 문화예술 전시 공간, 매주 토요일에만 영화를 상영하는 주말 극장 등이 있다. 


  철문으로 된 대문이 인상적인 한 가죽공방에, 강아지가 창에서 지나가는 나와 눈이 마주쳐 나의 발길을 옮겼다. 이 가죽공방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가방이나 바이크 장갑, 가죽 팔찌 등을 제작한다. 가죽이라고 함은 엄청 무거울 줄로 알았지만 전혀 무겁지도 않았다.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은 샘플이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조명기기에도 가죽이 들어가고, 책상보도 가죽으로 된 것이 있었다. 주인과 가죽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가죽의 개념을 새롭게 하였다. 가죽은 사람의 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가죽을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핸드크림이나 바셀린을 발라주면 좋다고 말했다. 맞다. 가죽도 어떤 생물의 피부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한 후 공방을 빠져나와 한 손에 지도를 들고 구석구석 걸었다


 여기서 잠깐! 철강단지는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의 일터이기에 구경을 할 때에는 조금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지도에 있는 조형물을 하나하나 찾는데 표지판도 잘 안되어 있고, 길도 험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


옥상에서 본 문래동 철강 단지

문래동 철강 단지 내의 골목길



  옥상에서 본 철강단지의 모습은 각 건물의 옥상의 벽화나 낙서들로 눈길을 끈다. 한 건물의 옥상에는 반대되는 말들로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데, 이 글들이 철강단지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쓰레기로 가득한 골목길과 정리되고 깨끗한 골목길, 페인트가 벗겨진 건물과 그 뒤에 높게 올라가 있는 빌딩, 푸른색만 보이는 하늘과 엉켜있는 전깃줄로 푸른 하늘이 가려진 하늘 등 서로 다른 공간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러한 공간적 반전 매력뿐만 아니라 문래동 철강 단지 내에 살아가는 이들도 반전을 이루고 있다. 철강 단지 내에 철강 제작소와 더불어 현재 약 200명의 예술가들이 살아가고 있다. 

문래동 창작촌의 이웃을 소개하면,

- 문래예술공장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1가 30]

[사진출처 - 문래 예술 공장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mullaeartspace/]


  서울시에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가에게 창작 공간과 창작여건을 지원하고자 서울시창작공간을 만들었다. 이 곳 문래창작촌에도 문래예술공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 창작공간이 존재한다. 문래예술공장은 문래동 철공소 거리의 옛 철공소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창작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공간을 지원하고,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공연장, 영상편집실, 예술가 호스텔 등 다양한 공간시설을 운영하여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소통을 하고,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비언어신체예술, 음악 등 특성화된 분야의 예술가를 선발하여 프로젝트 제작비, 공간장비, 멘토링 등 예술창작 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운영한다.


카페 정다방프로젝트[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77-9 메가벤쳐타워 1F]

[사진출처 - 문래 예술 공장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mullaeartspace/]


  대안 공간의 하나인 대안공간 정다방프로젝트(Gallery Jungdabang Project)은 사람들의 소통공간인 ‘정다방’이 문을 닫자 이 공간을 문래동 예술촌과 연계시켜 정다방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 신진 작가의 작품전시, 공연,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열리며 어린이 물레 체험이나 핸드드립커피 배우기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56-77 붉은벽돌집 1F]

  원래는 주물공장 이였지만 오랜 시간 동안 빈공간으로 방치된 후, 이웃들의 관심으로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 공간은 사진&영상미디어를 중심으로 창작하고 전시되고 노동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래동 공동체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또한 건물의 벽에 그려진 빨간모자 소녀와 대나무의 난 그림을 만나볼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우크렐라파크 [서울특별시 문래동2가 23-1 1F]

  문래창작촌에는 여러 가지 방문객 편의시설이 있다. 문래공원사거리에 도착하면 우크렐라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우크렐라 레슨을 받을 수 있고, 우크렐라의 판매도 이루어지는 곳이다. 일, 월요일을 제외한 오후 2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 플래픽[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4-39 2F]

  방문객 편의시설의 하나인 플래픽(FLATFIC)이 있다. 칙칙한 철강촌 사이에 입구가 하얗게 칠해진 곳이다. 작은 간판만이 걸려있어 이곳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플래픽은 갤러리와 카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lounge에서는 커피를 즐기며 book과 magazine을 볼 수 있고, gallery에서는 전시공간이 필요한 작가 및 개인 단체에게 무료 대관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증받은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플래픽에 방문한 날에는 내부 점검으로 당분간 휴무하고 있어서 아쉽게도 들어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플래픽의 옥상에서 옥상의 IU벽화와 재활용 로봇벽화를 만나 볼 수 있어 아쉬움을 채웠다.


  철강단지 문래동이 더이상 철강제작소로 철가루, 쇠냄새가 가득한 곳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예술가들의 예술활동을 볼 수 있는 또다른 공간으로 변모했다. 곳곳의 반전의 매력이 담긴 문래동 철강 + 예술촌으로 예술을 느껴보러 오는 것은 어떨까? Ahn

충남대학교 전자공학과 / 김재현

동덕여자대학교 컴퓨터학과 / 윤현정

 요즘 한국사가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은 물론이고,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사실 이렇게 한국사가 자격증을 획득하는 수단이 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나라 국민이라면 자기 나라의 역사는 꼭 알아야하고, 후세에도 계속 알려야 한다. 그 이유는 역사가 그 나라의 힘이고, 경쟁력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관련 도서를 꺼내 들었다. 그 책에도 역사의 중요성을 소개하며 기록물이 역사를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삼국사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적혀있다. 삼국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삼국사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졌다. 이 삼국사기는 현재 경주 옥산서원에 보관하고 있어, 그 곳으로 향했다.


 옥산서원에 가는 길은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주변이 시멘트로 덮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보다 역사적 내용이 담긴 서적이 공기 좋은 산으로 두른 곳에 있으니 뭔가 때묻지 않은 느낌이었다.

 최근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이를 기념하는 나무 벤치가 옥산서원의 정문인 역락문 앞에 설치되어있다. 벤치에 앉아서 정면을 주시하면 옥산서원의 기와와 붉은 기둥을 볼 수 있지만, 그 뒤를 보면 자계천과 웅장하면서도 예술가가 깎아 놓은 듯 바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옛 선비들이 본 광경을 나의 눈에도 담을 수 있다.

 옥산서원에 들어가기 전, 잠시 옥산서원의 설명문을 읽었다. “이 서원은 회재 이언적(1491~1553) 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세웠다. 이언적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으로 그의 성리학은 퇴계 이황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종묘에 명종의 공신으로 모셔져 있다. 그가 타계한 후 1572년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지방유림의 뜻에 따라 서원을 창건하였으며 1574년에는 선조에게서 ‘옥산서원’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고종 5년에 흥선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에도 헐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은 47개의 서원과 사당 중 하나이다. 서원 건축의 역사로 보면 옥산서원은 초기의 건축물에 해당하는데, 당시에 지어진 서원들이 비교적 자유로운 구성을 따랐던 데 비해, 이 서원은 틀에 짠 듯 질서 정연한 형식을 보이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했다던 이 성원의 원규만큼 이 건축물에서도 긴장과 절제가 묻어난다. 정문인 역락문을 들어서면 누각인 무변루가 있고, 강당인 구인당의 양쪽으로는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 강당 뒤쪽에 서 있는 것이 회재를 모신 사당인 체인묘이다. 동재의 오른쪽으로 지어진 여러 건물들은 서원의 살림을 맡았던 곳이다. 이곳 고직사는 다른 서원에 비해 유난히 규모가 커서 예전의 재산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고직사 뒤에 있는 문집판각은 목판을 보관하는 곳이다. 옥산서원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며, 그 현판 뒤에는 아계 이산해가 쓴 다른 현판도 걸려 있다.”


 옥산서원의 정문인 역락문을 지나 붉은 테두리의 좁은문을 통과하면 옥사서원의 현판이 걸린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옥산서원이라고 적힌 큰 현판이 눈을 집중시켰다. 이 날, 옥산서원에서는 어르신들의 회의가 있는 날인지 옥산서원 안에서 삼삼오오 둘러 앉아 있었다. 옥산서원에 보관되어있는 삼국사기를 보기 위해 온 나로서는 어르신께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삼국사기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아무에게나 공개되지 않고, 합당한 목적이 있어야 꺼내어 볼 수 있다.”라는 말씀 이셨다. 하지만 옥산서원 초입에 새로 지은 기와에 이를 전시할 작은 박물관을 만들었으니 곧 문을 열거라는 말을 덧붙었다. 아쉽지만 그 만큼 삼국사기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옥산서원 주변 경치를 담기위해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았다. 무심하게도 하늘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집으로 향했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의 평가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 그런 평가들을 떠나서 삼국시대에 일어난 역사적 사실들을 수집하고, 공부하고, 기록하기 위해 고단한 노력들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그 때 있었던 일들을 남긴 글과 유적을 보고 거꾸로 되돌아가는 일을 통해 알 수 있으니, 살인 사건으로 탐정들이 단 몇 시간 전의 일을 알아가는 것도 힘든 일인 것인데 말이다. 요즘 소셜 네트워크에 자신의 일상들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추억들을 회상하는 것도 좋지만, 옛 조상들의 피와 땀이 담긴 역사적 순간들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안랩은 나에게 꿈의 공간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내가 존경하던 인물이 안철수였다. 어느 분야든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대해 최선을 다해 no.1 이 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한 분이 것 같다. 그런 내가 존경하시는 분이 만든 기업인 안랩에 대학생 기자단에 내가 발탁이 되다니... 창립자의 정신이 담긴 기업에 발을 담궈 봤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영광이었다.



안랩 대학생 기자단은... 내가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글쓰기라면 항상 싫어했고, 책읽는 것 조차도 따분하게 여겼던 나에게, 글쓰기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도 있고, 나의 순간 순간의 감정들을 녹여내는 감수성 깊은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의 글을 읽으면서 따뜻하다. 맑다. 이런 부분도 있었네요. 라는 댓글이 달릴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신중하게 글을 쓰게 되었다. 



기자에게는 글도 중요하지만, 그 상황이나 현장의 모습을 담아내는 사진도 중요하다. 기자단은 또한 나에게 DSLR 카메라를 선물해 주었다. 평소에 사진찍는 것을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부터이다.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만남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고, 사진을 잘 찍는 정열이를 통해 사진 찍는 간단한 기법도 배우고, 어느새 나만의 사진 기법을 통해 조원들과 함께한 팀별 취재에서 서울을 돌아 다니며 예쁘게, 따뜻하게 사진을 찍어 선물해주었다. 조원들의 고맙다는 말과 사진에 대한 칭찬에 나는 더 힘이 났고, 자시감도 가지게 되었다.



사람을 선물해 주었다. 우선, 안랩에 일하시는 홍보팀 식구들. 황미경부장님부터, 이유정사원, 윤덕인 인턴까지 총 8명의 안랩 직원분들과 무엇보다도 11기 활동을 함께한 친구들을 얻었다. 함께 취재도 하고, 술한잔 하며 고민도 털어놓고, 지금도 소식을 주고 받고, 웃음과 조언을 주고 받는 평생갈 멋진 친구들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배울점도 많고, 내가 도울일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은 그런 친구들이다.


기자의 꽃..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기자 명함을 받고, 문득.. 나도 이제 기자구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꼭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처음 거리를 나갔던 성수동 구두 골목. 구두굽을 판매하는 여사장님네 바쁜 일과 중에도 흔쾌히 인터뷰를 응해주셨다. 반대로 자신의 기술이 노출될까봐 거부하신 터프한 런닝 바람의 사장님. ㅎㅎ 다이해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준, 로봇다리 세진학생, 나에게 도전의 자세를 알려준 송호준형, 긍정적이고 열정이 무엇인지 알려준 구글러 김태원과 미키김 형, 이 분들 모두 연락처를 힘들게 구해 메일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미국 전지훈련,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인터뷰가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답장. 조금의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저는 이 답장에도 힘이 되었고,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인터뷰를 따낼 수 있었죠. 학교 선배인 우리나라 유수 화이트 해커 심준보형. 정말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일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저에게 알려주시고, 정말 옆집 형처럼 저의 고민까지 상담해주신 형의 모습에 반해 지금도 연락을 이어가고 있죠. 

사람 그리고, 대화  이를 하게 해 준 인터뷰.



이것 외에도 많은데, 여기서 줄여본다. 

고마워요! 안랩 ^^  너무나도 많은 것을 저에게 주셨어요 ~ 꼭 보답할게요 !! Hyun

  며칠 전 대형 카드 3사의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국민들의 정보가 거의 대부분 해킹 당했다는 얘기인 셈이다. 이렇게 요즘은 정보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보안이 사회적 이슈인 만큼 보안에서 빠질 수 없는, 개인이나 기업 그리고 정부 기관의 보안을 위해 모의로 해킹을 하고 방어책을 마련하게 해주는 화이트해커, 심준보를 만나 보았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하여 대학가의 한 술집에서 그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해커이자 창업가

^0^  ‘블랙펄 시큐리티’라는 회사를 만드셨는데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의뢰가 들어온 기업이나 사건의 취약점 분석과 보안 관리를 주 업무로 합니다. 직원은 총 3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저의 연봉에 개인적으로 의뢰받은 비용을 받는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즉, 자유롭고 성과제 형식으로 운영되기에 업무 능률은 연봉 급여 형식보다 높습니다. 또한 출퇴근 시간이 규정되어 있지 않으며, 거래중인 프로젝트의 해당 기간을 엄수하여 처리하면 됩니다. 계약을 마무리 짓거나 업무가 없을 때에는 휴식을 취합니다. 채용은 기존에 실력 있는 해킹 대회 수상자와 해킹 실력자들에 관심을 가지며, 대학교 졸업 후 어느 정도의 경력이 쌓였다고 생각되면 스카우트 제의를 합니다.

^0^  창업하면서 불안 요소들 중 어떤 것들이 있나요?

  회사가 개인의 이름을 보고, 의뢰가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소득이 유지될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도 시중에 출판되는 해킹관련 논문과 서적은 계속 읽는 중이며, 노력을 해야 합니다.

^0^  직장을 다니시다가 나오신 걸로 아는데 직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돈을 벌 수 없는 일이라면, 돈은 다른 일로 벌고서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을 바라는 것은 드라마나 소설의 영향이라고 본다. 다만, 돈을 버는 일이 싫어하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네요.

^0^  프리랜서로서 회사가 있는데, 예전 직장이 좋았던 점이 있나요?

  네, 물론 있어요. 큰 회사일수록 그 회사에서만 볼 수 있는 정보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지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요. 보안 일을 맡기려면 제약이 있다. 법으로 정해진 자격 요건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회사가 좋은 점이 있어요.


해커가 해킹에 대해

^0^  해커라는 직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선 해커는 연습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실제 보안실태를 파악해가면서 해킹을 연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실제 적용된 기업이나 기관을 목표로 할 수가 없죠. 즉, 해킹은 연습할 곳이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둘째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하는 것도 어려운 점 중에 하나이다.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없기에 보안의 틀을 깨는 공격성향의 오펜시브 해커를 따라가기는 힘듭니다. 열악한 환경과 더불어 급여 수준을 향상시킨다면 최고의 직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킹 사고가 일어난 기업에서 보안담당자들을 모두 교체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해킹과 보안은 실전으로 배우는 것이기 최적의 교육이기에 기업과 기관의 보안이 뚫렸다고 해서 보안담당자를 교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기존의 취약점에 대해 교육을 받은 담당자들이 직접 경험한 새로운 취약점을 익힘으로써 담당기업의 보안 수준은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0^  최고의 해커란 어떤 것인가요?

  최고의 해커를 뽑으라면 몇몇 사람을 꼽습니다. 기준은 보통 해커들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졌거나 예상하기 쉬운 취약점들을 찾는데, 그 중에서 모두가 봐도 탁월한 취약점을 발견하는 사람이 실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작곡 세계에서 최고의 작곡들은 후세에 가서도 최고라고 회자되는 것과 같죠. 그리고 이러한 실력자들도 아카데미 시상식과 같이 해커들 간의 취약점 시상식이 열립니다. 저도 누구에나 인정받을 수 있는, 후세에도 제 이름을 기억시킬 탁월한 취약점을 발견하여 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

^0^  보안 교육은 주기적으로 하시나요?

  주기적으로 교육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BOB, 영재 교육원 등에서 기업인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성균관대, 전북대 등 6여개의 대학과 기관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에서는 주로 난이도가 높은 과제와 프로젝트에 대해 학생들에게 접근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0^  심준보에게 해킹이란?

  해킹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파는 것 입니다. 만약 내가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에 대해 집중하고 보다 깊이 아는 것도 해킹입니다. 너무 모호한가요? 솔직히 저는 너무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고 해왔던 것이기에 해킹의 의미는 크게 없습니다. 사람이 숨 쉬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것처럼 인생에 필수적인 일부라고 생각해요.

^0^  보안새내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안의 세상에 갇히지 마세요.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주인공은 교내에 원하는 사람을 찾는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사생활 보호 원칙과 교내 법규에 따르면 그러한 학생 찾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불법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의 페이스북이 되었지요? 저는 이와 같이 틀을 깨는 사고방식이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삶의 틀을 깨고, 열린 사고의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옆집 형 같은, 인간미 넘치는

^0^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졸업을 연기하거나, 휴학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 학부생으로 계속 재학 중이신데, 어떠한 이유에서 졸업을 하지 않으시고, 학부생으로 남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보안 및 해킹 분야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었어요. 구체적으로는 좋은 학교, 꼭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이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양한 출발점이 존재해야 자라나는 후배 입장에서도 많은 롤 모델들을 탄생하는 것이겠죠. 저도 1세대 해커들이 만들어 놓은 기반으로 해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죠. 1세대 해커들이 저의 롤 모델이기도 했어요.

^0^  요즘 학과와 남녀 구분 없이 대학생은 스펙에 치중하여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펙은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지 못하여 선택하는 최저 취업 기준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강점이 있다면 남들과의 차별성을 가지는 것이고, 스펙이 없어도 취업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에서는 그러한 강점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0^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자는 생활의 신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삶의 가치관을 어떻게 정하고 살아가고 있나요?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해킹이라는 분야는 자신의 사고의 틀을 깨야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 스스로의 틀을 깨고, 의견을 묻는 자리를 가집니다. 항상 틀에 대해서 경계를 하는데요, 자신의 행동에 패턴이 생기게 되어 점차 틀이 사고를 억제하게 만들 것입니다. 따라서 계획적으로 생활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스스로를 방목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의뢰받은 업무의 결과를 있는 그대로가 아닌 보기 좋게 포장해달라고 하는 경우는 과감하게 거래를 포기하고, 계약을 파기합니다.

^0^  지금껏 인터뷰를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긍정적인 생각들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이것도 해킹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해킹은 99% 실패하고 1% 성공한다는 말이 있어요. 99% 실패해서 그래요. 그래서 항상 실패하는 것에 익숙해요. 이렇게 했는데 안되네. 다르게 해볼까?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죠. 사실 오늘도 일할 때, 실패한 것들이 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또 도전해봐야죠.

^0^  아내분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대학교에서 만난 같은 학과 캠퍼스 커플이었어요. 저는 졸업반이었고, 아내는 신입생이었어요. 제가 그 당시 학생회였는데, 아내가 면접을 보러 왔었고, 면접 지도를 공교롭게 제가 하게 되었어요. 그것이 첫 만남이었고 8년 반 동안 연애를 한 뒤, 작년에 결혼을 하게 되었죠.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0^  대학생인 제가 최근 제일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인 내가 과연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건가? 그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놀 때, 뭐하고 놀아요? 그 일을 하면서 돈을 엄청 많이 벌 수 있다면, 그 일을 할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일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하는 것 좋아했고,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좋아했어요. 물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 지겹고 하기 싫고, 슬럼프가 올 때도 있어요. 그런데 자기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제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자기 일과 사생활을 구분 짓는 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 학생들이 강박관념에 쌓여있는 것이 있어요.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가? 하고 싶은 일을 돈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으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돈을 벌 수 없는 일이라면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일을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은 첫 번째는 남는 시간에 하면 되겠죠. 사람이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저도 많은 것을 하고 싶어 했어요. 물리학자가 되고 싶기도 했고, 수학자가 되고 싶기도 했고, 음악을 작곡하는 작곡가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하고 싶은 일들을 취미로 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 일로 돈을 벌지는 않죠. 그래도 저는 만족하면서 행복해요.

^0^  좋아하는 일을 해도 슬럼프가 있겠죠? 혹시 슬럼프가 있었다면,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사실 슬럼프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슬럼프 극복 노하우라고 하면은 일로부터 멀리 벗어나 아예 놀아버린다. 다시 컴퓨터가 하고 싶어질 때까지 놓아버립니다. 길게는 6개월 정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다시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나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0^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여기저기서 해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전 세계에서 한국의 심준보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그러한 입지와 명성으로 보안학교를 설립하여 보안 인력을 양성하여 함께 가고 싶습니다. 세 번째로는 대한민국의 해커라면 누구든지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해커들의 카페를 창업 하고 싶네요.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으면, 그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길은 언제나 밝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이를 결정짓는 것은 길을 걷는 사람의 마음가짐입니다. 언제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사고방식과 즐기면서 노력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 냄새 나는 창업자이자 화이트해커이자 보안 교육자이자 해커 2세대이자 기자 둘의 멘토가 된 심준보. 웃음 띤 얼굴로 위의 블랙펄이 앞으로 나아가듯, 그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해커로 우뚝 선 미래를 기대해본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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