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떨리고도 설렘 반, 기대 반을 안고 대덕 연구 단지에 속한 한국 기계 연구원에 버스를 타고 갔다. 늦잠 자는 바람에 엄청 급하게 갔지만 다행이 지각은 면했다. ^^

연구원에서의 첫 인턴 일을 시작하였다.

다행이 나 말고도 한명의 학생이 더 있었다. 그 학생은 1학년때, 알바로 이 연구실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연구원들과 조금 친분이 있어 편해 보였다. 하지만 나는 ㅜㅜ 덜덜 떨렸다. ㅎㅎ

면접 때 보고 약 2달간의 공백 뒤, 박사님과의 만남.

 연구 7동의 연구원들에게 인사드리고, 박사님께서 몇 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먼저, 시키는 일만 임하지 말고 좀 더 능동적으로 창의적으로 일을 임하는 것기계연구원에서 로봇 메카 실험실에서 전자공학 분야의 지식만 습득하지 말고 전공 외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넓은 시야를 갖게 하라는 말씀이셨다.

  첫 일은 원심 분리기 관련 작업에 필요한 구동 장치와 측정 장비 간의 케이블 선을 연결하는 것이다. 직접 피복을 벗겨 도선의 굵기에 맞는 터미널을 선택하여 설치한 뒤, 단자에 설치하였다. 구동 전선뿐만 아니라 접지에 대해서도 강조하셨다. 

 두 번째 맡은 일은 박사님께서 CUBLOC이라는 basic 언어 관련 서적과 컴퓨터 내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해보라고 하셨다. 오늘은 CUBLOC의 기초와 간단한 사용법 및 소스 실행, 변수형에 대해 공부하였다.  박사님과 한방에서 박사님 시야에 딱 들어오는 자리. 그리고 역시 막내는 문 앞 자리였다. 



세 번째로는 박사님께서 개발하시고 특허를 내신 장치들을 소개해주시면서 관련 이론과 쓰임새에 대해 배웠다.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공진회로를 통해 인덕터를 측정하는 장치와 회로 내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진 주파수를 찾고, Q 값을 측정하여 최고의 품질의 공진 회로를 찾는 계측기, 변압기를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도 더 이해가 잘 되었다. 

박사님께 질문도 하고, 뭔가 학교 테두리에서 벗어나 전공지식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나도 마치 이 연구원의 소속이 된 것 같아 뭔가 우쭐했다. ㅎㅎ

박사님꼐서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해서인지 계속 더 알려 주셨다.

박사님은 자기 부상 열차에서 전력 담당이셨다. 열차를 띄우는 부력과 전진하는 추진력. 이 두가지 힘을 전력으로 해야하는데, 아주 큰 전력이 필요했다. 

여기서 과감히 질문하나를 던졌다. 박사님! 그런데 왜 자기 부상열차가 상용화에 실패한거에요?

정책문제와 아직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지,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 이것이 부력으로 뜨다보니 바람, 비, 눈, 또 엄청난 열기 이런 외부 요인에 의해서 위험성이 아직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야. 라고 말씀하셨다.

엑스포에서 타진 못했지만 구경 했던 자기부상열차를 탄생시키는데 같이 연구하셨던 박사님을 직접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었다. 

끝으로, 

 이론과 실제 현상으로 인한 기계들을 봄에 따라 나중에 다시 이론을 찾아 볼 때, 더 심도 있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일도 박사님 말씀대로 능동적으로 일에 임하고, 공부 할 것이다. 

내일은 출입증도 따로 나온다는데 기대된다 ㅎㅎ




블로그를 만들고서 글을 써야되지 하면서도 미루다가 2013년 말까지 와버렸다. 연말이 되니 연초에 계획하던 일들의 결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에게는 기쁨의 결과가 어느 누구에게는 슬픔의 결과가...

나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올 2013년이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몇가지는 실천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도 있었지만, 아주 중요한 것들도 잃기도 했다.

잃음의 슬픔을 깨달았고, 주변을 돌아 보기도 했다.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나에게는 여름방학은 방황이자 쉬어가라고 주변의 상황이 나에게 주어졌다.

그런 여름방학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고 글쓰는 재미와 나의 첫 명함을 선물받으며 어딘가에 책임감을 갖도록 해준 안랩 기자단, 학교 학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준 1년간의 튜터 활동, 곧 시작할 기계연구원 인턴십까지 또다른 시작이 날 기다리고 있다. 

이쯤에서 나의 이야기는 접고 2학년 군제대 복학 후, 처음 맡은 룸메이트 용식이를 소개한다. 



용식이는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이고 이제는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용식이는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성실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 수업을 들으러가고, 항상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지키며 공부했다. 나는 방에서 용식이는 도서관에서.. 용식이 덕분에 병준이, 용준이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술도 한 잔하며 농담도 하고, 진지한 미래에 대한 고민도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누구보다 성실히 학교 생활을 보낸 용식이는 올해를 끝으로 학교를 졸업한다. 

4학년이 되고 누구보다 초조하며서 취업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취업준비를 하던 용식이 

만날 때마다 온통 취업얘기를 할 뿐이었다. 에버랜드와 oci에 면접을 보러 가면서 힘내 잘될거야 라는 말밖에 힘이 되어 주지 못했지만 신기하게도 난 용식이가 취업하는데 취업 꿈을 꾸었다. 기숙사 방에 들어와 방 벽을 부시는 꿈인데, 이게 아마 취업꿈일거야라고 문자를 보내주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oci에 최종 합격했다고 답장이 왔다.

어제는 취턱을 사준다며 병준이와 함께 술 한잔을 기울였다. 

회사에서 불러 서울에 가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온 용식이 멀끔하게 정장을 입은 모습이 정말 이젠 학생이 아닌 회사원, 어른이 되어 있었다. 나도 언젠간 정장을 입으며 면접을 보러 다닐 생각에 걱정반 기대반이다.



용식아 ! 그 동안 수고 많이 했어. 연수 받는 1월 2일 까지 쉬다가 연수가서 잘하고 멋진 회사원이 되길 바래 ^^

안녕 !!


병준이는 나랑 내년에 각자가 원하는 곳에 꼭 취직하자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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