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들고서 글을 써야되지 하면서도 미루다가 2013년 말까지 와버렸다. 연말이 되니 연초에 계획하던 일들의 결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에게는 기쁨의 결과가 어느 누구에게는 슬픔의 결과가...

나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올 2013년이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몇가지는 실천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도 있었지만, 아주 중요한 것들도 잃기도 했다.

잃음의 슬픔을 깨달았고, 주변을 돌아 보기도 했다. 

앞만 바라보며 달려온 나에게는 여름방학은 방황이자 쉬어가라고 주변의 상황이 나에게 주어졌다.

그런 여름방학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고 글쓰는 재미와 나의 첫 명함을 선물받으며 어딘가에 책임감을 갖도록 해준 안랩 기자단, 학교 학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준 1년간의 튜터 활동, 곧 시작할 기계연구원 인턴십까지 또다른 시작이 날 기다리고 있다. 

이쯤에서 나의 이야기는 접고 2학년 군제대 복학 후, 처음 맡은 룸메이트 용식이를 소개한다. 



용식이는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이고 이제는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용식이는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성실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 수업을 들으러가고, 항상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지키며 공부했다. 나는 방에서 용식이는 도서관에서.. 용식이 덕분에 병준이, 용준이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술도 한 잔하며 농담도 하고, 진지한 미래에 대한 고민도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누구보다 성실히 학교 생활을 보낸 용식이는 올해를 끝으로 학교를 졸업한다. 

4학년이 되고 누구보다 초조하며서 취업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취업준비를 하던 용식이 

만날 때마다 온통 취업얘기를 할 뿐이었다. 에버랜드와 oci에 면접을 보러 가면서 힘내 잘될거야 라는 말밖에 힘이 되어 주지 못했지만 신기하게도 난 용식이가 취업하는데 취업 꿈을 꾸었다. 기숙사 방에 들어와 방 벽을 부시는 꿈인데, 이게 아마 취업꿈일거야라고 문자를 보내주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oci에 최종 합격했다고 답장이 왔다.

어제는 취턱을 사준다며 병준이와 함께 술 한잔을 기울였다. 

회사에서 불러 서울에 가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온 용식이 멀끔하게 정장을 입은 모습이 정말 이젠 학생이 아닌 회사원, 어른이 되어 있었다. 나도 언젠간 정장을 입으며 면접을 보러 다닐 생각에 걱정반 기대반이다.



용식아 ! 그 동안 수고 많이 했어. 연수 받는 1월 2일 까지 쉬다가 연수가서 잘하고 멋진 회사원이 되길 바래 ^^

안녕 !!


병준이는 나랑 내년에 각자가 원하는 곳에 꼭 취직하자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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