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이 시작되고, 주말에 "내안의 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기 위해 홍대입구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내안의 너"라는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제목과 줄거리에 담긴 자유라는 것을 감독이 어떻게 해석을 하였는지 궁금했다. 사회생활 4년차에 자유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에 자유를 갈망하는 시기에 과연 자유는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진에 보이는 인물이 바로 딜런 올슨 영화 초입에 이 다큐 영화 감독이 실제로 어느 여행지에서 만난 인물이다. 그리고 이 인물의 소개로 영화가 시작된다. 내이름은 D-Y-L-A-N. 딜런이다.
이 영화는 3가지로 나눠서 이 주인공 딜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첫번째 이야기는 딜런의 길거리 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세상이 자기 집인 듯이 생활하는 것을 보여준다. 감독 난푸도 이런 생활을 딜런을 따라 하면서 길거리 생활 속에서의 자유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딜런의 길거리 생활은 생각보다 일반적인 노숙인과는 달랐다. 그는 남들이 하지 않는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음식과 잠잘 곳을 제공받기도 하고, 주변인들과 어울리면서 딜런의 이야기를 공유받으며, 도움을 얻곤 한다. 이렇게 딜런은 미국 전역을 떠돌며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그냥 무전여행을 하는 사람과는 사실 차원이 달라 보였다.
두번째 이야기는 선택의 자유라는 소제목으로 딜런의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딜런의 가족 이야기가 시작된 이유는 난푸가 약 1달간 딜런을 따라 노숙생활을 하면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동안 갈등을 빚어 그를 더이상 따라다니지 않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가 유타주에서 왔다는 정보로, 유타주로 가서 그의 아버지를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형사이다. 그의 아버지에 대한 영상이 많이 나왔는데, 왜 넣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감독과의 시간이 있었다면 분명 난 물어봤을 것이다.
딜런의 어릴적 생활은 엄청난 비행 청소년이었다. 딜런 밑으로 동생이 둘이었는데, 동생들은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었다. 딜런은 20대가 되기까지 마약을 하면서 판매도 하는 아주 좋지 못한 사람이었다. 이런 아들을 둔 부모는 하루 하루가 불안하고, 불행하여 이혼까지 하였고 아버지는 딜런을 집에서 자발적으로 내쫓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딜런은 유타주의 보수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한다. 누구나가 어릴적에는 집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딜런 또한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딜런의 노숙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된 노숙생활은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는 딜런을 자랑스럽기도 안타깝게 바라보는 부모님이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자유롭게 행복하게 노숙생활을 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아버지의 재혼 소식으로, 딜런은 다시 유타주로 돌아왔고, 감독 난푸와 재회를 할 수 있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한번 유타주를 벗어난 딜런은 유타주에서의 생활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고, 길지 않았다. 다시 또 유타주를 떠났다.
세번째 이야기에는 딜런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딜런은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속으로 얘기한 것들이 들린다고 한다. 공황 상태 및 조현병이 걸린 것으로, 생각이 든다.
오랜 노숙생활과 마약이 원인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현상을 잊기 위해 그는 매번 맥주나 술을 마신다.
딜런이 지금도 노숙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에 딜런이 정말 자신이 원해서, 뭔가 자유를 갈망하는 예술적이고 모험적인 삶을 좋아하는 청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안의 너는 감독 시점에서 보는 딜런일 수도 있고, 딜런 자기 자신 안의 또 다른 자신을 뜻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평일에는 누리지 못하는 자유..그러니깐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 자유 시간을 주말에 가져보는 건 어떨까?
딜런, 꼭 끊임없이 자유를 누리고,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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