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정보

 

프로그램 제목인생이 학교다- 인생의 학교는 길이었다.

방송일자 : 2018 12 08

- 홈페이지 다시보기 주소 :  http://www.ebs.co.kr/tv/show?courseId=10034581&stepId=10038960&lectId=10995303

 




조승연 작가의 질문으로 강연이 시작됩니다. 여러 가지 언어가 가능한데, 어떤 언어를 가장 좋아하세요?, 미국,이탈리아,한국,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어디냐고 묻습니다. 한국은 나의 엄마, 미국은 나의 선생님이고, 프랑스는 나의 애인이고, 이탈리아는 나의 할머니다.



서울에서 동해까지 길을 가다 보면 풍경이 계속 바뀝니다. 그 순간순간을 보면서 그 길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여러 나라를 거치면서, 얻은 것을 하나로 총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라는 프랑스 인류학자는 평생을 여행에 시간을 쏟았습니다. 아마존에 있는 밀림에 들어가 부족을 만나 같이 생활하고, 요리하고, 인도에 있는 목축업으로만 생활하는 곳에서 같이 젖도 짜고, 혼인문화, 관혼상례를 연구한 사람입니다. 이런 분야에는 왜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그 사람들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동떨어진 시선” 



우리 나라 사람들의 불행한 이유 중 하나로, 남과 비교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왜 비교를 많이 할까요? 인간은 원래 자신과 비슷한 동류와 비교를 합니다. 상황과 조건이 같을 때,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도시 중, 어느 도시가 선진도시일까? 왼쪽 또는 오른쪽의 사진을 보면 대부분이 왼쪽 사진이 선진 도시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파리가 선진도시라고 생각합니다사유는 파리에 도심에 유일하게 고층 빌딩이 있습니다햇빛에 비춰보니그림자가 길게 뻗습니다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햇빛 아래에서 커피 한잔입니다.



땅을 산 것은 인정하지만 하늘을 사지 않았다. 파리 안에 다시는 고층빌딩을 짓지 못하게 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층건물은 중국이 이룩한 발전의 상징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층 빌딩이 많은 곳이 선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동떨어진 시선으로 보면 둘 다 의미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동떨어진 시선을 가지게 된 것이 지금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메시지를 전하는데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원주에서 서울로 이사를 왔을 때, 서울을 동떨어진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왜 청바지 뒤에 써있는 모양보고 끼고 못 끼는지, 왜 어떤 아파트에 사는 것에 따라서 놀고 안 노는 지, 그런 문화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삭막했던 서울생활 도중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 최대한 이 동네 사람이 되어보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진입을 했습니다. 그 당시 보이즈투맨이라는 밴드를 따라 입기도 했고, 미식축구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미국이라는 나라에 녹아 들고자 했습니다.



남의 옷을 입어봐야 내 옷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국 특유의 사고방식인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열정을 가지고 창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자 라는 미국의 정서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여 미국에서 영어, 학위를 얻고, 기업들에게 스카우트 제의도 들어오고, 하였지만 맞지 않은 옷을 버리고 새롭게 길을 떠났습니다. 프랑스 파리로 떠났습니다.



파리에 도착하자 파리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프랑스 아티스트처럼 머리를 기르고,

집에 피아노도 놓았습니다.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미술사, 유럽의 전통 문화에 대한 책을 펴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유럽의 문화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습니다.




파리에 살고 있는 외국인 작가,화가,음악가에게 빌려주는 낡은 아파트입니다. 인터넷도 거의 터지지 않고, 물도 25도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오면 이 집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대들보를 매일 보면서 자는 것을 부러워하였습니다. 이 집이 오랜 역사가 녹아 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프랑스 사람은 역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배운 것을 종합해서 내가 어떻게 살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길에서 배운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인생이 별 대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이 잘 안될 때, ‘내 가방은 싸여져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 다른 도전을 향해서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됩니다. 두번째는 세상에는 예쁜 것이 참 많습니다. 도시인이 시골에 가면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이 프랑스가면 참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시선으로 내 주변을 볼 때는 예쁜 것이 참 많다고 느낍니다. 세번째는 내가 있는 곳이 내 집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인생은 쭉 흘러가는 것이고, 올라갈 때는 높은 곳이 집이고, 내려갈 때는 낮은 곳이 집입니다.


조승연 작가가 직접 길에서 부딫혀 경험한 것들을 들어보니, 나의 인생에도 동떨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한번 쯤은 빠져나와 여행도 다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2019년에는 노력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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