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과 애들이랑 점심을 배불리 먹기 위해 맛집을 찾아 나섰다. 경식이가 최근에 다녀왔다던 바오밥나무 라는 밥집. 나도 친구들에게 종종 들었지만 아직 직접 가보지는 않아 궁금하여 고민하지 않고 바로 바오밥 나무로 갔다. 

정문에는 이렇게 알바를 구한다는 알림말과 함께, 대학로 도로명 간판이 붙어져 있다. 누가봐도 대학가에 위치한 밥집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 정문을 찍지 못했는데, 겉에서 보기에는 정말 카페와 같아, 설마 설마한 느낌이 들었다.

기대하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밥집이라기 보다는 카페같은 인테리어에..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눈에 띤다. 특히 파스텔 톤과 하늘색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인테리어는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나도 나중에 나이 들면 이런 인테리어를 한 카페나 밥집을 차리고 싶었다. 

여자들끼리나 커플끼리 올 것 같은 이런 인테리어에 공대생 남자 세명이서 점심을, 그것도 배불리 먹기 위해 이곳에 왔다. ㅎㅎ 우리 외에도 많은 남남 그룹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기에 부끄럼은 없었다. ^^

테이블마다 잡지가 있어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뭐 요즘은 다들 스마트폰을 하다 보니 기다림이 지루하지는 않지만... 이 날 나는 너무 배가 고파서 조금 기다리기는 힘들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가 벽지에 그려져있다.

곳곳에 잡지들이 있고, 위와 같은 메뉴판이 사진첩에 끼워져있다. 

메뉴는 대부분 백반집 같은 찌개류와 비빔밥, 돈까스가 주를 이룬다.

가격은 5000원 대에서 7000원대까지 있고, 밑반찬은 음식이 사라지면 이모가 채워주신다. 그리고 밥은 내가 배가 찰때까지 원하는 대로 퍼서 먹을 수 있다. !

배고픈 대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제육 덮밥 앤드 밑반찬. 나는 여기서 감자 튀김과 전을 주로 공략했다 ~*

오늘 내가 점심으로 택한 것은 순두부 찌개. 이모의 마음이 담긴 저 밥. ㅎㅎ 높이 쌓아 주셨다. 하지만 나는 꿀떡 먹어버리고 한그릇더 비워버렸다 ㅎㅎ 


저녁때까지 공복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먹고 오늘은 저녁에 운동을 했다.  파워워킹 30분 뜀박질 20분 ~

배고픔을 단돈 5000원으로 이겨내고 싶을 때, 데이트 비용이 가끔 떨어질 때, 남자들끼리도 부담없이 올 수 있는 바오밥나부 백반집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항상 웃으시며 반겨주시고 밑반찬도 계속 리필 해주신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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