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좋은 날이 많았던 한해였다.

19년도를 보내고 20년도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부산을 선택하였다.

부산은 우리가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

그래서 부산은 웬만한 곳은 다 가봐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단 해운대 해돋이를 볼거니깐 해운대로 가는 길에 있는 여행지 위주로 찾아보았다.

19년 12월 31일 새벽에 해가 뜨기도 전에 우린 오송역으로 갔다.

오늘도 751번을 타고 오송역에 도착해서 피곤하지만 KTX에 몸을 실었다.

제대로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부산역에 도착

부산역이 리모델링이 다되어 완전이 달라보였다.

우리가 부산역에 도착하자 마자 갈곳은 바로 아침밥을 해결할 부산하면 돼지국밥집으로 갔다.

네이버 리뷰를 보았을 때, 가장 가격도 맛도 좋다는 "우리돼지국밥" 으로 선택했다.

네이버 지도를 보고 찾아 갔지만 부산역이 아니라 초량역 근처이다.

주황색 간판에 허름해보이지만 들어가보니 맛집의 포스가 났다.

방안으로 들어가보니, 우리가 즐겨보던 프로그램 하트시그널2에서 규빈이와 영주가 데이트했던 곳이였다.

 

 

우린 살코기 돼지 국밥을 주문했고, 금방 나와 배고픔을 달래주었다.

사진을 보아 알겠지만 투명한 국물이기도 하고, 부추를 넣어 먹어 먹었다.

돼지국밥은 역시 나의 배를 든든하게 만들어 주었다. 수정이도 역시 잘먹었다.

아침을 먹고, 다음 여행지는 서면 근처에 있는 전포동 카페거리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 서면은 늘 가보았지만 이곳은 처음이다. 날이 춥기도 해서 카페에서 몸을 녹이면서 피곤한 몸을 쉴겸, 2020년 새해 계획을 세워볼겸 그렇게 할 생각이다.

 

서면역에서 내려 전포동 카페거리를 향해 걸어가는데, 눈에 익은 서면역 토요코인이 보였다. 항상 부산에 오면 서면역 토요코인에서 1박을 했었는데, 그 근처였다니 ㅋㅋ

 

전포동 카페거리는 이제 한창 커지고 있는 분위기였다. 서울에 경리단길이나 샤로수길 등의 젊은 사람들에게 카페나 식당들이 모여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카페들도 모두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었다. 커피 박물관을 볼 곳으로 만들어 놓고, 빵을 맛있게 만들어 커피랑 같이 파는 곳, 크로아상을 특화한 곳, 에그 타르트를 특화한 곳 등 아주 다양했다.

 

빵과 커피는 항상 옳다는 말이 이 거리에 녹아져 있었다. 빵집에 빵 냄새와 커피향은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았다.

 

과일과 콜라보한 빵과 크림 그리고 단 것들 등 빵의 변신은 무죄였던가 아주 다양하게 빵들이 눈을 유혹하였다.

< gourmet >

에그타르트 전문점

 

 

 

 

 

 

 

<Baker's> 크로아상이 특화된 빵집

 

많은 카페와 빵집을 둘러본뒤 우리는 문가제빵에서 빵 2개를 구입한 위 Landmark9 카페에 가서 쉬면서 2020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2020년 계획을 작은 수첩에 다가 써내려 갔다.

난 20년에 팀을 이동할 것, 이동한 팀에서 적응할 것부터 해서 유럽여행, 수정이랑 함께할 취미활동 하나 만들기, 건강을 위한 운동하기, 부모님들과 함께 여행가서 추억만들기, 주식 수익률 20% 달성, 한국사 시험 1급 취득하기, 진로 탐색하기, 자기 계발에 관련된 활동 하기(임신, 육아, 진로 등), 수정이 원하는 버킷 리스트 함께 하기 생각보다 하고 싶고, 해야할 일들이 많았다. 

 

수정이도 그 뒷장에 적었는데, 그건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이렇게 깊은 포부를 손으로 적고 읽어도 보고 비장한 각오로 12월 31일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점점 소화가 되어가고 배가 고프기 시작하자 그저께 생생정보 초저가로 검색했던 음식점이 서면 근처라는 것이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다. 칼국수가 2500원인 부전 시장안에 있는 음식점인데 거기로 이동하였다.

 

시장안에 시장이 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테이블이 많아서 그래도 기다리지는 않았다. 정말 칼국수가 2500원이었다.

 

우리는 날이 추운 관계로, 칼국수 하나와 작은 칼국수와 만두4P 세트를 시켰다. 총합 7500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

 

가격이 싸다고 퀄리티가 아주 나쁜건 아니었다. 김치도 맛있고, 만두도 맛있고, 칼국수도 맛있었다. 배부르게 먹고 나서 이젠 숙소로 향했다. 드디어 해운대로 출발.

 

해운대도 많이 바뀌었다. 또 여러 호텔들이 새로 오픈을 하였고, 우린 해운대 토요코인2에 숙박을 예약했다. 10주년인가? 이벤트로 5만원대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숙박할 곳은 2025호 뭔가 뷰가 안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왠걸 방안에서 그래도 바다도 보이고 LCT 빌딩도 보였다. 나름 야경이 이쁠거 같은 느낌이었다.

 

우린 너무 일찍 일어난 탓에 체력이 바닥이 나있어 1시간정도 쪽잠을 잤다가 다시 움직이기로 했다.

1시간 꿀잠을 자고 나서 해운대 빛축제 현장으로 갔다. 또 늘 해운대 해수욕장에서의 버스킹을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버스킹은 거의 없었다. 추운 날씨 탓에 대신 빛축제가 상당히 이뻤다.

 

바다를 연상케하는 빛축제였다. LCT 빌딩도 층마다 불을 켜서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빛축제에서 여러 사진을 찍으면서 놀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집"이라는 생선 구이를 먹으러 갔다.

여기 또한 가성비가 좋고, 맛도 좋다해서 오게 되었다.

 

몸에 좋은 생선구이와 집밥 같은 밑반찬으로 저녁한끼를 완성했다. 해운대 시장을 또 지나칠수가 없었다.

해운대 시장에서 분식과 맥주한잔을 하기 위해 캔맥주를 하나 샀다. 19년 마지막 날이라 또 복권하나를 샀다. 결과적으로 번호 한개정도 맞았지만....

 

우린 마지막으로 상국이네 떡볶이를 구입하고, 맞은편에 튀김을 사서 숙소로 갔다. 분식과 맥주한잔을 하면서 12월 마지막 밤을 보냈다. (해운대에서도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불꽃놀이를 했는데, 숙소안에서도 보여서 밖에 나가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 출사라는 것을 하러 수정이와 함께 그리고 온유와 함께 팸투어를 나섰다.

팸투어라는 것은 엄청 생소한 나에게 엄청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무엇보다 차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데이트 겸 오랜만에 순수 사진을 찍으면서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온유의 추천으로 수정이와 나는 막차를 타서 사진에 미치다. X 한국관광공사 2기 팸투어 경기도편에 참여하게 되었다.

수학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의 버스를 타고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아침 고요 수목원으로 이동하였다.

수목원은 정말 오랜만이고, 사진을 목적으로 온 것은 처음이었다.

우선 공기가 정말 맑고, 자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정말 힐링 그자체였다.

마음껏 그 장면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대자연 속에 소국같이 꾸며놓은 곳도 있고, 꽃과 나무 하나하나가 포인트가 되어 색감이 너무 좋았다.

 

이날은 날씨도 너무 좋아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기와집의 처마 그리고 종

 

작은 호수가 있었고, 호수에는 오리 부부가 데이트를 하고 있었고, 호수 앞에 빈 의자에 쉬어 갈 수 있게 사진에 한번 담아 보았다. 자연이 아닌 의자에 초점을 맞추어 마치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소나무 하나가 하트표로 꾸며져있길래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점심을 먹고, 경기도의 명소 두물머리로 갔다.

두물머리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했고, 연잎 핫도그가 맛집인 듯 줄이 엄청 길었다.

그냥 핫도그 맛일것 같았고, 점심을 금방 먹어서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음..다음에..? 또 오면 먹어볼 생각이다.

사람이 북적이는 두물머리를 지나 세미원으로 들어갔다.

세미원으로 가는 다리는 여러 나룻배를 연결하여 만든 다리로, 걸을 때 두둥실 떠올라 물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났다.

세미원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바닥이 빨래판으로 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마치 나쁜 마음이 씻겨져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ㅎㅎㅎ

 

빨래판 길은 계속 이어져 있었고, 양쪽으로 이름 모를 분홍분홍 꽃들이 바람에 흔들거려 손을 흔드는 듯 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질 때쯤 항아리에서 분수가 올라왔다.

또 물을 엄청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 장면을 지나칠 수 없었다.

항아리 속에서 나오는 분수라...정말 ㅎㅎ 귀엽다.

그옆에서 사진을 찍는 수정이 ㅎㅎ

 

세미원에서 많이 걸은 덕분에 배가 금방 꺼졌고, 수원 광교 호수 공원으로 다시 이동하였다.

광교 호수 공원은 티비로만 보았지 가보자 가보자 했던 곳인데 이번 기회에 가게 되었다.

직접 가보니, 와~ 정말 살고 싶다. 라고 마음의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았다.

수정이와 함께 여기....살까? 이러면서 호수 한바퀴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야경 작품이 하나 나왔다.

호수에 비친 데칼코마니...그리고 밤하늘에 수놓은 야경들...수정이와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한동안 이 야경을 잊을 수 없어 지금의 카톡 사진으로 지정해두었다.

 

팸투어가 이번주면 5기째인데... 또 한번 하고 싶다...도오전~ ㅎㅎ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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