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한테 부탁햇던 제철소 현장을 가보고 싶다고 한것이 오늘 이루어졌다.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을 때, 거의 마치기 한 두시간 전에 선배님이 와서 오늘 페트롤 있는데, 같이 돌래? 라고 하셔서 오늘이 그날이 되어 버렸다. 제철소 인턴을 왔지만, 하마터면 제철소를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끝날 뻔 했다.

그래서 오늘 에너지부에만 있는 페트롤, 오늘은 후판 제강 공장에 페트롤이 있는 날.

페트롤은 원가의 핵심인 에너지가 어디에 줄줄 세고 있는 지 순찰하는 개념이다. 마스크에 고글에 장갑 헬멧을 쓰고 후판 제강 공장을 갔다. 광양제철소가 워낙 넓어서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한다. 안에 기차가 돌아다니면 말 다한거 아닌가? ㅎㅎ

차를 타고 선배님도 헤맬 정도면 정말 부지가 크다. 후판 제강공장의 크기도 어마어마했다. 지난 현대 울산공장보다 더큰 느낌을 받았다. 뉴스에서만 보던 용광로와 그 외의 공정들 진짜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항아리 같은 것 안에 들어있는 선철이라고 해야하나, 용암같이 겉은 공기와 맞다아 있어 검고, 안은 갈라져서 붉은 것이 보여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마지막 절대 반지를 없앨 때, 그 용암과 같아 보였다.


페트롤이 마치고 같은 부서에서 인턴하는 유택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물론 저녁은 순이네? 선배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김치찌게, 김치찌게에 김치는 별로 없고 다양한 것이 들어가 신기한 김치찌게를 먹었다. 완전 배부르게 ~ ㅎㅎ



선배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좀 더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돌아가는 길, 멀리 보이는 이순신 대교가 정말 아찔하고도 멋져보였다. 기숙사에 가서 찾아보니 저 다리가 광양과 여수를 잇는 다리라고 되어 있었다. 어쩌면 저 바다가 여수 밤바다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0^


인턴을 하면서 일적으로도, 회사 선배와의 관계도, 배울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날은 물론 불금인 7월 11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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