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안랩 대학생기자 11기의 워크숍이 있었다. 이 중 안랩 사내 기자와 대학생 기자 11기와의 대화의 시간이 주어졌다. 안랩인에게 직접 안랩에 대해서나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지금부터 모두들 눈을 초롱초롱 또렷하게 떠서 살펴보자.


 안랩 사내 기자의 간단한 소개

 

 보안 정책팀에 있는 황재훈 선임. 입사는 2006년 1월에 해서 7년 10개월 첨에 들어올 때는 안랩이 첫 직장이고 공채가 생기고 1기로 입사해서 일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보안제품을 만들 때 정말 보안의 표준을 따르고 있는가?, 보안제품의 취약성이 없는가? 이것을 증명을 해서 국제 표준 인증을 받고 국내에서는 국정원의 인증을 받는데 그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네트워크 개발실에 한재은. 공채 9기로 입사해서 올 1월에 입사하였다. MDS(trust watcher)부분을 맡고 있다. 

공채 8기로 입사해 작년 1월에 입사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실 회사 내에 비투비 제품들 기업의 보안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실에 있고 트러스트존 만불리 제품 기업의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 개발을 맡고 있다. 전공은 컴퓨터 쪽 전공해왔다.


▶ 질의 응답의 시간


-  직무가 다르신데, 원래 이 직무를 하고 싶어서 하셨는지?, 아니면 들어와서 직무를 맡게 되셨는지?

 처음에는 ATEC 분석 쪽에 지원을 했는데 바뀐 경우이다. 회사 들어오기 전에 두려움이 있었다. 들어와서 잘 할 수 있을까? (학생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직무가 바뀌면서도 처음에 고민이 있었다. 생소한 직무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목표가 있었다. 짧게는 입사 전 대학원 과정에서 개발도 조금 했었고 네트워크 testing 쪽을 했었는데 여러 가지 일들은 신입사원으로 들어와서 배우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신입사원들한테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궁극적으로 5년 10년이 아니라 내가 중년이 돼서 40대 50대가 되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될까? 생각하면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악성코드 분석 분야를 원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모든 보안 제품의 보안 규격을 보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깊이는 깊지 않지만 넓게는 볼 수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부분이 응용 될 수 있는 부분이 컨설팅이나 보안이 꼭 개발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 쪽이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되었던 것 같다.


-  입사를 하게 되면 입사하기 전에 학생이 어느 기술, 어디까지 배웠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있는지?

: 당연히 있죠^^. 저희 회사는 여러 가지 직군들이 있어요. 만약에 개발이나 코딩에 자신이 있으면 개발자로 꿈을 펼쳐갈 수 있고요. 개발보다는 시험이나 취약점을 찾아내는 기술 컨설팅도 있어요. 우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한 다음에 거기서 요구하는 것들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개발을 하게 된다면 보안관련 자격증들을 준비하는데, 그것은 많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에 취업준비를 한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를 통과하느냐 인데 서류를 결정하는 것은 네트워크 쪽이면 네트워크 관리사, 외국에서는 ccna.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 ccna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것은 서류를 통과하기위한 것이고 면접에서는 그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한눈에 보인다고 다들 하더군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딱 여기까지 아는 구나. 자격증을 소지하더라도. 자격증이 필요하긴 하되, 자격증 공부할 때는 정말 자신의 실력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하여야한다. 이렇지 않으면 서류는 통과하되, 취업은 실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물론 전공 기술을 물어보았다. 전문성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이 이 사람의 내공이 어느 정도 되는 가에 대해 본다. 기본적인 지식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 지식 속에 쌓여 갈 수 있는, 정말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알 수 있는 내공이 있는데, 이 때, 하나 대답하면 좀 더 물어보시고, 하나 대답하면, 좀 더 물어보시고 때론 대답 못할 때까지 물어보신답니다. 그 부분들은 물론 대답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개발이라고 하면 개발을 얼마나 좋아 하는가?,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정직하게 임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    왜 안랩을 선택하셨는지?

: 저는 안랩을 선택한 것이 학교의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안랩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성장이라는 부분에서 욕심이 났었다. 이곳에서 왔을 때, 정말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더 많이 성장 할 수 있나?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업무 관계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내가 생각하고 있던 커리어 패스에 대한 것들, 그리고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여를 할 수 있나? 를 보았던 것 같다. 다른 회사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 되게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 1년 동안 의미 부여가 되셨는지?

: 네, 의미 부여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 사실 개발자라는 것은 기술력을 위해 선택하였고, 안랩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 높다고 생각했었다. 대기업들보면 그쪽만의 분야가 있고 안랩이 가진 기술이 약간 고도의 기술이라고 생각했고, 여기에 입사하면 내가 더 기술력을 키울 수 있겠구나 그리고 좀 더 재미가 있겠구나 사실, 재미없는 회사 가서 재미가 없는 것 보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 들어가서 재밌게 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지금 회사가 재미있으신가요?

: 네 정말 재미있습니다. ^^


-  안랩이 야근도 많고, 업무 강도가 세다고 하시는데, 개발자 반강제로 야근을 하는지? 아니면 업무량이 정해져있는데 야근을 하는 것인지?

: 저 같은 경우는 6시 되면 바로 퇴근 하구요.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량은 항상 있기 마련이에요. 어디를 가던 지 못했다고 해서 남아서 해라까지는 아니고 다만 자신이 못했다고 했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죠?

직급이 좀 돼서 내년이면 책임 연구원이 되는데, 처음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안철수 의장이 쓴 책이 있는데, 영혼이 있는 승부, 책을 읽어보고 감동한 적이 없는데, 너무 좋았었고, 이런 회사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시 취업준비를 많이 못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붙었습니다. 업무에 대해서는 회사의 분위기가 대게 자율적이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특별히 강제적이나 공무원 같은 약간 억압적인 분위기 이런 것들이 없다. 물론 자기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고, 맡은 팀과 어떤 사업적인 이유로 일이 많을 수도 있다. 6시에 가냐 안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 직급이 낮을 때는 할당된 일을 잘 하면 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자가 되었을 때는 퇴근은 하지만 집에 가서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의견 마찰이라 던지 제가 봤을 때는 일을 많이 안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그 분야에 대해 그 일을 잘 해내느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선임님께서는 근무하신 지가 제일 오래되셨는데, it직종에서는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안랩에 계실 건지? 첫 직장이랑 다음 직장을 고민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회사를 다니면 누구든지 자신의 커리어 패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어떤 좋은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느냐?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안랩에 계속 있다고 해서 커리어 패스가 나쁘다?, 자주 옮겨 다닌다고 해서 나쁘다? 가 아니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는 항상 준비를 해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취업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한다. 그래서 지금 저희 팀에서도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자기 계발을 했을 때, 이 회사든지 다른 회사든지 언제라도 자기의 실력과 능력을 써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은 두 번째라고 생각 됩니다.


- 안랩 만의 기업문화가 어떤 것이 있는지 다른 기업과는 특화된 것이 있는지?

: 기업문화라는 것이 어디까지 얘기 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안랩에 와서 느꼈던 것은 모두가 잘 되기 위해서 힘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과에서 팀 프로젝트 같은 것 해보셨죠? 코딩과제가 나왔었는데, 과제 제출 이틀 전까지 다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잠수타면서 못하겠다고,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점수가 안 좋게 나와 재수강을 했었습니다. 같이 잘되기 위해 노력하고 같이 잘되기를 바라고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전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연구해볼까 해서 다들 리서치해서 토론도 하고 회의도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개발자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을 계속 접할 수 있고, 연구할 수도 있고, 이런 기업문화가 안랩 만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약 1시간 정도의 질의, 응답의 시간이 끝났다.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 서있는 대학생들에게 먼저 지나온 경험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취업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취업만 하면 된다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취업은 또 다른 시작이고, 취업을 해서도 꾸준히 자신을 키울 수 있는 끊임없는 계발을 해야 하고, 지금도 늘 노력하고 도전한다는 안랩 사내 기자들의 말씀은 대학생 기자에게 인식의 전환과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Positive thinking! 

항상 무슨일이든 긍정적으로!

할 수있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자




 마포대교는 마포구 마포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한강에 있는 다리이다. 이 다리의 목적은 물류 및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몇년 동안, 자살의 다리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변모했다. 차 안에서 약 몇분의 짧은 시간 동안 지나가는 다리인데, 누군가에는 긴 생을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삶을 포기하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 이렇게 세상에서 힘들고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아 주는 글귀를 설치하여 삶을 포기하는 이에게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격려를 해주는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하였다는 말에 직접 그 글귀를 읽어보기 위해 마포대교를 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마포역에서 내려 인도를 걷다 마포대교 왼쪽편을 걸었다. 왼쪽이 여의도의 풍경과 63빌딩이 잘보여 좋은 것 같다. 비가 오고 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포대교를 찾았다.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저마다 힐링의 글귀를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받으러 온 것 같다. 나또한 그러했기 때문이다.



 마포대교는 생각보다 길이가 길었다. 중간 중간 쉼터가 있어 다리 중간에서 앉아서 한강의 경치도 구경할 수 있었다. 다리 난간에는 마포대교를 다녀간 사람들의 소원들이 적혀져 있었다. 수험생인 듯한 내용의 고시 합격, 수능 대박, 사랑하는 연인 관계인 듯한 누구누구 사랑해, 누군가 아픈 사람이 있는 듯한 빨리 낫게 해달라는 글, 친구들끼리의 우정을 다룬 글, 멀리 유학을 떠나는 이의 바램 등 각자의 소원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었다. 마포대교가 이 소원들을 이어주고 있었다. 나 또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하나 남겨 보았다. 난간의 끝엔 힐링 글귀가 시작 되었다.



  ' 밥은 먹었어?' , '잘 지내지?', '오늘 하루 어땠어?', 말안해도 알아, 커피 한잔 어때?' 하루를 마치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따스하게 반겨주는 말들.


 ' 풋하고 웃지말고 하하하하하, 자, 당신의 얘기 한번 해봐요.' 나의 지나온 얘기를 털어 놓게 하는 말들.

'짜장면이 좋아? 아니면 짬뽕이 좋아? , 엄마가 좋아? 아니면 아빠가 좋아?, 친구가 좋아? 아니면 애인이 좋아?, 산이 좋아? 아니면 바다가 좋아?, 어제가 좋아? 아니면 오늘이 좋아?, 고민하지마세요. 인생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차근차근 읽어가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궁금하게 만들다가 정답이 없는 말에 공감을 하는 말.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니깐.' 뭐든지 빨리 빨리 이루어 내려는 요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이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행운이라는 녀석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행복은 참 사소한 거더라구. 당신을 따뜻하게 껴안아주면서 그동안 오래 기다렸지? 인사를 건넬지 모릅니다. 조금만 더 걸어보세요.'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삶을 포기하려는 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포도가 자기를 소개하면? 포도당. 자가용의 반대말은? 커용. 인천 앞바다 반대말은? 인천 엄마다. ' 살면서 웃을 기회가 자주 없는 이에게 웃음을 선물해주는 말.




  이렇게 다양한 글들이 이 다리를 찾는 이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글귀를 읽는 것은 이 글귀를 본 사람이다. 즉 자신이 자신에게 말을 해주거나. 함께 온 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 나도 이 멋지고 마음 따뜻한 글을 나의 소중한 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메시지를 남겨 주었다. 받는 이도 들려주는 이도 '고맙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 받는 이는 글을 접할게 해주어서 고맙다. 주는 이는 받아 읽어보아서 고맙다. 라고 느낄 것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거나 사회에 지쳐있거나 아니면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들, 고민이 있거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모든 이들이 여기 마포 대교에서 마음을 공유하며 다시 돌아갈 때는 모두들 힘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Ahn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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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 7주 동안, 색다른 경험과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한국 기계 연구원에서의 인턴쉽에 대해 소개할까한다. 간단히 한국 기계 연구원에 대해 말하자면 1976년에 설립되어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기반산업을 이끄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극한 기계 부품연구 본부, 나노 융합 기계 연구 본부, 환경 • 에너지기계 연구 본부, 기계 시스템 안전 연구 본부 등 중에 첨단 생산 장비 연구 본부 로봇 메카트로닉스 연구실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전자공학과인 내가 왜 기계 분야인 연구원을 선택하였냐고 물을 수 있는데, 기계는 제어를 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장치가 있다면 마이크로프로세서라는 기계를 제어하는 칩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 전자공학과가 필요하다. 사실, 어떤 장비나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학의 특정 분야가 있어야 된다기보다는 모두가 융합해야 만들어질 수 있다.


  연구원에서는 프로젝트가 의뢰가 들어오면 그에 맞는 분야의 연구원을 모으고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나 또한 박사님 밑에서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듈에 대해 공부를 한다. 학교에서 배운 모듈과는 다른 종류의 모듈을 공부해야 했다. 학교에서는 커리큘럼이 있기 때문에 배우는 과정과 교수님의 지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인턴 생활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책과 모듈만이 나에게 주어진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하고, 단계적 계획을 세워야한다. 무엇을 만든다는 것은 계획하고, 실행하고 수정을 거쳐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인턴생활 중 나에게 주어진 프로젝트는 comfile에서 나온 cubloc의 basic 언어와 RS232 통신을 이용한 LCD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JMOD-BT-1 블루투스 모듈, Arduino - uno 기판을 이용한 서보모터 동작을 시키는 것들이다.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 약했던 나로서는 처음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체계적인 나만의 공부법을 만들어 모듈마다 작동하는 것을 보니 흥겨웠다. 각 모듈 실행할 때마다 보고서를 직접 써보고 피드백도 받았다. 보고할 때는 항상 중요한 키워드만을 써놓고 그림을 통해 말로써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구원에서는 연구에 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직접 만들어서 이용한다. 회로를 설계하는데 있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회로에 들어가는 소자들과 기판의 크기를 설계한 뒤, PCB 기판을 주문제작하여 그에 맞는 커넥터와 다양한 소자들을 납땜하여 최종 완성한다. 설계 시에는 먼저 1:1 도면을 출력해서 스펀지를 놓고 직접 소자들을 꼽아보고 시뮬레이션 한다. 그 뒤에 제작에 들어간다. 추후의 수정 단계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제작 의뢰가 들어온 PCB기판을 나의 손으로 직접 납땜하가며 동작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공장의 레일에 설치될 때, 뭔가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나의 역할이 녹아있는 것에 대해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었다. 또 이 PCB기판을 제작하면서 필요한 공구들이나 부품들의 용어를 익히면서 현장의 분위기나 앞으로 현장에 나갔을 때, 실수 없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한국 기계 연구원에서의 인턴 생활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기 전, 실전 모의고사를 치룬 셈이다. 



  책 속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에서 익힌 실습의 융합으로 사회에 나가고 난 후와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 같다. 3년 동안 대학교에서 배우고 공부했던 전자공학의 분야에 더 흥미를 불어 넣어 준 7주의 짧지만 고마운 인턴 생활이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인턴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Ahn


아침마다 출근을 할 때마다 두근 두근 미래를 생각하며...


대학생기자 김재현 / 충남대 전자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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